[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고 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 |
|
익명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는 지난 3월 중순 미국 벤처 투자자와 통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미국 잡지 뉴 라인즈가 최근 통화 녹음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올리가르히는 경제 상황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푸틴 대통령이 미쳤다고 말했다.
뉴 라인즈 매거진은 녹음 파일에 등장한 러시아 신흥재벌을 가명으로 지칭했다. 신상이 밝혀질 경우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신변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도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푸틴을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이미 진행 중이고 전쟁이 8월 중순에는 전환점을 맞고 연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더 선’은 반 푸틴 성향의 제너럴 SVR 프로그램을 채널을 인용해 크렘린궁 내부자가 “푸틴이 암이 있으며 수술 날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매년 직접 출전해 ‘만능 스포츠맨’임을 과시하던 그가 아이스하키 경기에 영상 메시지만 보내자 건강 이상설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수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갑상선 문제로 최소 2차례 이상 수술을 받았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그의 부은 얼굴이 암 치료제로 쓰이는 스테로이드 때문일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