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8%씩 성장해 온 제3보험···"질적 경쟁력 확보해야"

보험硏 '제3보험시장 동향 및 시사점' 리포트
인구·가구구조 변화 가속....확대·위축요인 상존
"소비자 개인 맞춤형 상품·서비스 속속 출시"
  • 등록 2022-11-13 오후 12:00:00

    수정 2022-11-13 오후 12:00:00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제3보험 시장 성장에 있어 소비자 개인에게 맞는 리스크 세분화와 보장 플랜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3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구분없이 모두 취급가능한 보험 영역으로,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8%씩 꾸준히 성장해왔다. 향후 인구, 가구구조 변동에 따라 해당 시장이 양적 성장 한계에 도달하더라도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통한 질적 차별화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사진=보험연구원)
13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제3보험은 지난 2010년부터 10년 간 연평균 8.6% 성장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각각 평균 3.4%, 11.8% 성장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전체 보험시장 내 제3보험의 비중은 2010년 18.1%에서 2020년 25.1%로 큰 폭 상승했다.

이러한 제3보험의 성장은 고·저연령층 신규 수요 발굴과 치아보험 등 실손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영역을 공략한 것에 기인한다. 예를 들어 그동안 지병이 있어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층을 공략해 간편심사보험을 확대하거나 어린이보험 판매에 집중하는 등 보장대상 자체를 확대한 것이다. 이에 2020년 기준 50세 이상 생명보험 건강·질병보험 신계약 건수 비중은 50%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시장 전망은 불투명하다. 우리나라 인구와 가구구조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제3보험 시장 확대요인과 위축요인이 상존한다는 게 연구원의 평가다. 연구원은 향후 위축 요인으로 △30~40대 인구, 저연령 인구의 감소 △65세 이상 인구 증가를, 성장 요인으로 △고령기 보장확대 수요 △1~2가구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제3보험 시장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제3보험 상품 질적 향상으로 봤다. 결국 보험 소비자의 세세한 수요 변화 등을 감지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제3보험 시장 성장에 열쇠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보험사들은 동일 연령대의 집단을 리스크 단위로 세분화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구조 변경 등 질적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A 손해보험사는 인슈어테크 회사와 협업을 통해 건강검진 자료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건강등급을 세분화하고 보험료를 등급화하는 상품을 개발했다. 가장 높은 건강등급을 가진 소비자의 경우 일반소비자에 비해 40% 가까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암보험 면책기간인 90일간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는 구조의 암보험상품을 출시한 B 생명보험사도 있다. 소비자가 보험상품의 보장구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차별화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제3보험은 공적의료보장 체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고령화 심화에 더욱 중요성이 부각되는 영역”이라며 “보험산업은 제3보험시장 발전을 위해 상품과 서비스 혁신 등 질적 경쟁력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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