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16兆 회사채 찍는다…트럼프 감세정책에 `반신반의`

  • 등록 2017-01-31 오전 8:16:53

    수정 2017-01-31 오전 8:21:2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규모 채권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자금이 이미 풍부한 미 대형 기술(IT) 기업이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해외 자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면 감세 혜택을 주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을 불신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MS는 3년부터 40년 만기까지 총 7종의 만기 유형으로 최소 140억 달러(약 16조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합병을 전제하지 않은 자금 조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회사채의 수익률은 3.2~3.5% 선으로 국채보다 다소 높다.

블룸버그 개드플라이 칼럼은 이날 “반년 전 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던 MS가 또 170억달러의 채권을 갑자기 발행한 데 대해 시장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이미 1228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개드플라이는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을 때 장기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251억 달러 규모의 1년 이내 만기 채권을 갚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리 말하면 해외에 있는 보유 현금을 세금 없이 미국에 들여올 수 없으리라 전망하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MS는 보유 자산의 대부분인 1163억 달러를 해외에 두고 있다.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확대를 추진하는 건 MS뿐 아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 채권 발행액 중 11%는 미 기술 기업 개드플라이는 “이들이 가까운 시일 내 낮은 가격에 미국으로 자금을 반입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빛을 더 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로선 불확실하고 지저분한 정치를 믿는 대신 현재 존재하는 비용 절감 방안을 이용하는 게 훨씬 합리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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