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환율 급락이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상보)"대외 금리차, 시장 불안요인"..금리 인하 압박
"환율 급변동시 정부 반드시 개입"
  • 등록 2008-03-26 오전 9:06:36

    수정 2008-03-26 오전 9:21:56

[이데일리 좌동욱기자]기획재정부가 현 국내외 경제상황에서는 원화약세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뜻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 원화 약세가 `일시적 현상`이며 물가 때문에 금리인하는 불필요하다는 한은측 시각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 상황점검회의 개최 직후 "환율이 급등하는 것도 바람하진 않지만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전날 이성태 한은총재의 발언으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급락한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전날인 25일 이 총재는 "환율 급등이 일시적 현상"이라며 "단기적으로 보면 환율은 천장을 한번 테스트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고 이에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다.

최중경 차관은 이같은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시장이 잘못 해석한 면도 있지만 시장이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워딩(말)"이라고 말해 , 부적절했다고 본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최 차관은 환율 뿐 아니라 금리와 관련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현상에 대해 "시장 불안요인"이라고 분명히 규정했다.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낙차(금리 차)가 크면 급류가 흐른다"며 "대외 금리차가 높으면 외국에서 자금이 급격히 흘러들어오고 낙차가 해소되면 확 빠져나간다"며 "시장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외 금리차가 금리 인하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한은측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이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의미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만 보지 말고 다른나라가 어떻게 하는 지를 봐야 한다"며 금리 인하가 전세계적인 추세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최 차관은 지난 주 "환율 급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의미에 대해서는 "급변동이 없다는 것은 급변동이 있으면 정부가 반드시 개입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공적자금 투입설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상황 종료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상황이) 끝났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달러 품귀 현상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본산(미국)이 자금 부족을 겪고 있지 않느냐"며 "현재로서는 계속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것 외에 다른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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