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vs 트럼프, 오늘 美대선 첫TV토론…관전포인트5

美역사상 최고령 대선 후보, 체력·기억력 대결
트럼프 ''사법 리스크''·''민주주의 위협'' 공격 대상
공화당vs 민주당, 경제 의제 누가 낫나
  • 등록 2024-06-28 오전 8:10:41

    수정 2024-06-28 오전 8:10:4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첫 TV토론에 나선다. 둘 다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선 후보들로 ‘인지 논란’이 따라붙는 만큼 이번 TV토론이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이벤트로 점쳐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TV토론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즉흥적인 행동과 경쟁자를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경멸 때문에 많은 부분 예측이 어렵다면서, 5가지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81세·78세 후보의 건강, 4년 버틸 수 있나

CNN의 주최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이번 TV토론은 총 90분으로, 두 사람에겐 휴식 시간은 두 번의 광고 시간뿐이다. 사전 합의에 따라 두 사람은 연설문과 수치를 확인하기 위한 메모지를 가지고 무대에 오를 수 없으며, 청중 또한 금지된다. 두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백지와 펜 한 자루, 물 한 병이 전부로 90분 내내 서 있어야 한다. 두 사람의 나이를 고려할 때 일종의 체력과 기억력 대결이 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사진=AFP)
특히 이번 TV토론은 자신이 말할 차례가 될 때를 제외하고 각 후보자의 마이크는 음소거된다. 한 사람당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 2분이 주어진 뒤 1분간의 반박 시간이 추가된다. 반박에 대한 재반박 시간은 별도 1분으로 철저히 통제된다.

2020년 대선 기간 TV토론에서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끊임없이 방해했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참을성 없이 상대방을 향해 호통을 쳤다. FT는 “이번 토론 규칙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규칙을 어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유죄 판결 도마 오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과 관련한 혐의 34건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한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공격을 꺼려왔지만, 최근 민주당은 트럼프를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로 지칭하는 등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나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다른 형사 재판, 기밀문서 취급 부실 혐의 또한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또한 ‘사법 리스크’가 존재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최근 불법 총기 소지와 관련된 세 가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바이든 대통령 본인도 기밀 문서 취급과 관련해 법무부의 조사를 받았다. 사건은 기각됐지만 당시 특검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평가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혔다.

트럼프는 민주주의의 위협인가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번 대선이 미국의 민주주의에 있어 ‘존재론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즉,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패배 거부, 2021년 1월 6일 공화당 지지자들의 미 의사당 공격을 문제로 삼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2020년 선거에서 합법적으로 패배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의사당 테러에 참여해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을 사면하겠다고 약속했다.

FT는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입장을 논쟁의 중심으로 끌어들이고,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잠재적인 독재자로 묘사하고자 할 것”이라면서 “두 후보 모두 2024년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토론의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 대통령은 누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등을 근거로 바이든 행정부를 공겨할 것으로 점쳐진다. FT와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이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 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하고, 5명 중 1명만이 민주당이 경제적으로 더 낫다고 답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주요 쟁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시기인 2022년 소비자 물가는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는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반복해 언급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인플레이션은 느리게 둔화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기간 창출된 수백만 개의 일자리나 기록적인 주가 상승으로 반박할 수 있다.

이민·낙태·전쟁 이슈 어떻게 다루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3년 동안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한 이민자 급증을 두고 바이든 행정부를 공격했다. 이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문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의 대법원 파기를 주도했다. 이에 민주당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타격을 입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분쟁 등 외교 정책 또한 관전 포인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처를 지적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고, 중동에 대해 순진하다”고 묘사할 수 있다고 FT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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