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기저귀 절반 흡수 성능 미달…최대 174배차이

대전충남소비자연맹, 성인용 기저귀 18개 비교
다솜·디펜드 흡수시간 상대적으로 빨라
흡수 후 묻어나는 역류량, 9개 제품 '미흡'
  • 등록 2020-05-05 오후 12:00:00

    수정 2020-05-05 오후 12:00:00

성인용 기저귀 흡수성능 시험 결과. 대전충남소비자연맹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흡수된 액체가 다시 표면으로 묻어나오는 역류량이 성인용 기저귀의 경우 최대 174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수시간은 대체로 기준에 만족했고 흡수시간 차이는 3배 정도였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 시중에 판매 중인 성인용 기저귀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흡수성능 등을 시험한 결과 역류량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이 절반인 9개 수준이었다.

대상 제품은 굿케어, 금비, 다솜, 디펜드, 로즈, 메디프렌즈봄날, 몰리케어, 빨강내복, 아유레디, 아텐토, 이즈, 참사랑, 카네이션, 크리센, 키퍼스, 테나, 포인트, 화이트유였다. 기준은 한국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의 성인용 기저귀 단체표준을 따랐다.

먼저 pH,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염소화페놀류 등 피부자극과 유해물질 함유 여부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유해원소 용출, 유해원소 함유량,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 여부도 전 제품이 기준을 만족했다.

기저귀 표면의 인공소변이 모두 흡수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는 평균 6초로 전 제품이 기준에 만족했다. 다만 제품별로 흡수시간에 차이가 있었다. 다솜 성인용 기저귀와 디펜드 안심케어 테이프는 평균 3초로 상대적으로 빨랐지만, 참사랑 성인용 기저귀는 평균 10초로 상대적으로 오래 걸렸다.

굿케어, 금비, 메디트렌즈봄날, 빨강내복, 아유레디, 아텐토, 이즈, 크리센, 포인트 9개 제품은 흡수된 인공소변이 다시 표면에 묻어나는 역류량이 기준에 미흡했다. 다솜 성인용 기저귀와 몰리케어 엑스트라 성인용 기저귀는 0.1g으로 역류량이 적었지만 이즈 사랑 성인용 기저귀는 17.4g로 최대 174배까지 차이가 났다.

연맹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품질개선을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준마련과 품질개선 방안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성인용 기저귀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제품마다 안전성과 품질 차이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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