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다룬 차인표 소설, 英 옥스퍼드대 ‘필수도서’ 선정

장편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첫 회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 초청
“현대사 비극 성숙한 해결방향 제시” 평가
  • 등록 2024-07-01 오전 9:02:27

    수정 2024-07-01 오전 9:04:10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배우 차인표(57)의 소설이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학교 필수도서로 선정됐다.

차인표의 부인이자 배우 신애라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국 방문 사진을 올린 뒤 “남편의 소설이 옥스퍼드대 필수도서로 선정됐다”는 글을 공유했다.

그는 “남편의 소설이 다음 학기부터는 학국학과 교재로도 사용되고, 옥스퍼드대의 모든 도서관에 비치된다고 한다”라며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길 응원한다. ‘K-문학’ 파이팅!”이라고 썼다.

옥스퍼드대 필수도서로 선정된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해결책, 2021)은 2021년 절판됐던 그의 첫 장편 ‘잘가요 언덕’(2009년)의 개정 복간판이다. 소설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차인표의 장편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해결책).
출판사는 서평을 통해 “작가는 사랑과 용서, 화해라는 주제 의식을 진중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내면서도 소도감 있고 밀도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며 “생명 존중과 선한 인간 본성에의 성찰, 용서에 관한 아름다운 서사”라고 했다.

앞서 차인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열린 ‘제1회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의 첫 초청 작가로서 연단에 섰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 예정인 이 행사는 주목할 만한 한국 작가를 초청해 그의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자리다. 선정된 주요 작품은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로 번역돼 전 세계의 독자들과 만난다.

축제를 주최한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의 조지은 교수는 차인표의 소설을 두고 “이 작품은 위안부 문제를 화해로 승화시킨 소설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담고 있으면서도 성숙하게 해결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우 차인표(왼쪽)와 신애라 부부(사진=신애라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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