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D-14)②시장반응 "싼 값엔 안 팔겠다"

일부 급매물 출시.. 판교 관심 `여전`, 일부 전셋값만 올라
정부대책 강도 예의주시.. 매도자 우위 시장분위기 `여전`
  • 등록 2005-08-17 오전 10:07:24

    수정 2005-08-17 오전 10:07:24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이달말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집값 급등지역으로 지목됐던 강남, 분당, 용인 등은 거래가 끊기고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강남, 분당, 용인 등의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당·정·청의 `6.17 부동산정책 간담회` 이후 현지 아파트시장은 거래가 침체된 가운데 일부 급매물만 거래가 이뤄질 뿐 매수자나 매도자 모두 어떤 대책이 나올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정부가 최근 2개월동안 강력한 집값안정 의지를 표명하면서 일단 집값상승에는 제동이 걸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대세하락 여부는 오는 31일 발표될 대책의 강도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강남권 주요 지역의 경우 매도-매수 희망자 모두 정부대책을 지켜본 후 거래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세제강화보다는 재건축 규제와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에 부담을 느낀 일부 매도희망자들이 급매물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명지공인 관계자는 "매도-매수 희망자 모두 대책이 나온 후 거래를 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거래가 뚝 끊긴 상황"이라며 "거래가 없기 때문에 시세도 2개월 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이후 일부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매물이 많지 않지만 투기지역 대출축소 등의 조치로 급히 집을 팔아야 하는 일부 매도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가격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 지켜본 후 매도여부 결정 = 판교신도시 개발여파로 중대형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분당, 용인 등도 매도자들이 싼 가격에는 팔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그러나 정부가 어떤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지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분당 야탑동 야탑공인 관계자는 "올봄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이후 현재까지 큰 변동없이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실수요자들이 싼 가격에 매수하겠다는 문의는 꾸준한 편이지만 매도자들은 오른 가격에 팔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자체가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현동 시범공인 관계자도 "정부의 부동산대책발표 이후 매수세는 주춤한 반면, 전세매물 품귀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면서 "집을 보유한 사람들이 정부의 세금강화에 불안해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는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그동안 여름휴가철 등 아파트시장이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가 없어 급등한 가격의 횡보합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달말 대책강도에 따라 본격적인 집값 조정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용인지역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이달말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매도·매수희망자들의 눈치보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대책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직까지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매도자 우위의 거래분위기가 쉽게 달라지기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 '57세'의 우아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