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다우지수가 2만을 돌파(25일)한 지난주(23~27일) 주요 25개 시장의 증시 지표를 집계한 결과 22개 지표가 상승했고 전체 평균으로도 1.34% 올랐다. 다우지수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2만을 마침내 돌파하며 전 세계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투자를 확대하려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여기에 미국 주요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투입 정책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양세다.
증시 상승세를 이끈 건 신흥국이다. 연방준비은행의 미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양적 완화 축소와 그에 따른 자금 유출, 이른바 ‘테이퍼링 텐트럼’ 우려에 위축됐던 증시가 회복하는 모양새다.
물가 인상(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진 브라질 포베스파 지수도 한주 동안 2.34% 올랐다.
상승률로는 러시아 RTS 지수가 최고였다. 한주 동안에만 4.97% 오르며 폴란드 WIG20지수(3.89%↑), 인도 선섹스지수(3.14%↑)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러 RTS지수는 27일 2년 4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3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산유국의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 움직임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또 친 러시아 성향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며 서방 경제제재 완화 기대감도 반영됐다.
유럽에선 3개국 증시가 주간 기준 하락했다. 영국 FTSE100과 프랑스 CAC40,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각각 0.19%, 0.22%, 0.77% 하락했다.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독일 DAX지수는 1.5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