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호주 정상회담 “TPP·RCEP 타결 공동 추진”

美 트럼프 정부 협력 강화 의지도 재확인
日자위대, 호주군에 탄약 제공 가능해져
  • 등록 2017-01-14 오후 10:58:57

    수정 2017-01-14 오후 10:58:5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정치 전반에 대한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와 턴불 총리는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을 위해 협력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미국 주도의 TPP는 미국과 일본, 호주 등 태평양 연안 12개국이 참여하는 광역 자유무역협정(FTA)이다. 2015년 10월 타결 후 각국 비준만 남겨놨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TPP 재검토 공약을 내건 상태여서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TPP에 대항해 중국이 주도해 온 RCEP도 TPP와 함께 추진한다는 게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16개국이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

일본, 호주 양국은 그러나 정치·외교 측면에선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와도 미일 동맹과 미-호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는 것이다.

턴불 총리는 “법질서, 자유무역, 열린 시장을 위한 양국의 협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나라 모두 미국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차기 정부와도 밀접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과 호주는 이와 함께 양국의 인적·물적 상호제공협정 개정안에 서명했다. 특히 중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양국 간 후방지원이 가능토록 안전보장관련법을 제정했다. 유사시 자위대가 호주군에 탄약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동 군사훈련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도 연내 타결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필리핀에 이어 호주를 방문한 아베 총리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14일 호주 시드니의 총리 관저인 키리빌리 하우스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 앞둔 쌍둥이 판다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