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현대중공업 파업 없어야”(종합)

고통분담 하지 않는 기업, 구조조정 성공 못해
기업구조조정, 기업 살리는 게 우선
산업은행, 잘못 있지만 격려하고 따뜻하게 봐 줘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임 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
  • 등록 2016-06-16 오전 9:32:26

    수정 2016-06-16 오후 5:06:1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6일 회사 설비지원 부문 분사 등 구조조정을 중단하지 않으면 파업 결의에 나서겠다는 현대중공업과 관련, 파업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상의 주최로 열린 ‘임종룡 금융위원장 초청 CEO조찬 간담회’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통을 분담하지 않은 기업은 결코 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임종룡 금융위원장 초청 CEO조찬 간담회’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중공업 파업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질의에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7일 임시대의원대회을 통해 파업 결의에 나설 계획이다. 전날에는 울산 본사에서 중앙집회를 열고 구조조정 중단을 주장했다.

그는 또, 산업은행과 관련, “감사 결과에 따라 (잘못된 부분은)치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전날 대우조선해양 등에 대한 산은의 자회사 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통해 산은이 대우조선의 부실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찬 강연에서도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고통 분담을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통을 분담하지 않은 기업은 결코 살 수 없다. 지난 30년 동안 구조조정 업무를 해오면서 생긴 철칙”이라며 “채권자, 노조 등이 기업을 살리자는 한 마음으로 손실을 분담하는 합의를 하지 못 하면 기업이 살지 못 했다”고 역설했다.

또, “기업 구조조정은 기업을 죽이는 게 아니다. 살리는 데 방점이 있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상실된 기업의 경쟁력을 되살리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자구노력과 재무구조 변경과 업종 변경으로도 도저히 살 수 없는 기업은 정리가 돼야 한다”며 “구조조정의 목적은 옥석을 가리는 것이지만, 과정은 손실을 나눠 기업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과 관련해선 따뜻한 시선을 요청했다.

그는 “산은이 최근 부실을 일으킨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산은처럼 (구조조정, 기업금융, 정책금융에서) 나름의 역량을 가진 곳도 없다”며 ”산은을 격려하고 잘 활용해 산업과 기업, 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은이 소홀히 하고 잘못한 것도 있지만, 산은은 보다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산은을 향해 따뜻한 시선으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현 회장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났지만,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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