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북러 연대' 언급…한국-나토 협력 필요성 강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29일 박진 장관 면담
  • 등록 2023-01-29 오후 9:06:20

    수정 2023-01-29 오후 9:06:2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로켓과 미사일 등의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북한의 러시아 군사지원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세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규칙기반 국제 질서를 믿는 국가들의 결속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실험과 핵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러분의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발언은 ‘북러 연대’를 거론하며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나토 간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면담에서 한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긴요하다는데 공감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올해 4월 개최될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박진 장관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 역시 “오늘날의 전례 없는 국제적 도전을 맞아 자유와 민주주의,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낮 한국에 입국해 이틀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그의 방한은 2017년 11월 이후 약 5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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