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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에 1970년대식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다. 에너지 위기와 중국발 공급망 문제에 코로나까지 겹치면 이 같은 공포는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에서 아시아 회장을 지낸 ‘아시아통’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 이번 주 들어 원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를 넘으면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는가 하면,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뛰었다. 중국에서도 주된 석탄 수입원인 호주와 무역갈등을 겪으며 석탄 가격이 급등해 애플, 테슬라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공장들이 멈추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로치는 연말 휴가철과 스태그플레이션이 겹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현재 충격은 가격 수준에 나타나고 있다”며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