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세난` 되풀이되나

불안요인: 9월 입주량 감소, 상한제 여파 대기수요 증가
안정요인: 전세시장 2년주기, 작년 `전세난`속 수요해소
  • 등록 2007-08-28 오후 1:33:27

    수정 2007-08-28 오후 1:33:27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여름방학 이사철을 조용히 지낸 수도권 전세시장이 가을로 접어들며 들썩이는 모습이다. 주 수요층은 신혼부부와 청약대기자들이다. 이들이 2억원 미만의 전셋집을 찾아 나서면서 강북은 전셋집이 달리고 값도 오르고 있다.

서울에서 전세시장 불안 조짐을 보이는 곳은 지난해 가을에도 전셋값 급등 현상을 보였던 성북구,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등 강북 일대다. 이들 지역은 쌍춘년 수요가 몰렸던 지난 가을 전세난을 겪은 이후 올 여름까지는 큰 시장 불안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신혼집 수요가 많아지는 가을을 앞두고 곳곳에서 전세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성북,노원 등 작년 전세난 지역 또 `불씨`

실제로 성북구에서는 최근 정릉동 중앙하이츠2차 72㎡(21평형)가 기존보다 1000만원가량 오른 1억225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길음동 래미안길음2차 79㎡(24평형)도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한 1억6000만-1억7000만원선으로 값이 올랐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3단지 저층 76㎡(23평형)의 경우 지난달 1억-1억1000만원선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평균 1억25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그마저도 물건이 적은 상태다. 1단지 89㎡(27평형)도 지난달보다 1000만원 가량 올라 1억4000만원선이다.

동대문구 휘경동, 이문동 일대 중소형도 여름 휴가철 이후 전세 호가가 500만-1000만원씩 오르고 있으며 구로와 금천, 영등포 등 서부지역도 수급이 달리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의 W공인 관계자는 "맞벌이 예비 신혼부부나 아직 아이가 없는 젊은 부부들이 시내 출퇴근이 편리하면서도 저렴한 1억원 안팎의 전셋집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입주물량 감소 불안"vs "계절적 현상"

서울 강북 및 서부권역 전셋값이 가을을 앞두고 크게 오른 것은 수요가 많아진 탓도 있지만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든 요인도 크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 되는 오는 9월 서울의 입주 예정 물량은 2316가구이다. 이달 7538가구, 지난달 4275가구에 비해 각각 69.3%, 45.9%가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강남 등지는 비교적 입주물량이 넉넉해 전세시장이 안정돼 있다. 송파구는 잠실동 트리지움(3696가구), 강동구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1622가구), 동작구는 상도동 포스코더샾(1122가구) 등 대형 단지 입주가 진행중이거나 다음달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현재 수급이 달리는 강북 및 강서지역보다 30-70%가량 전셋값이 비싸고, 중소형보다는 중대형 전세매물이 많아 다른 지역의 전세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분양가상한제, 청약가점제 등 전세수요 장기화 요인에 계절적 수요가 겹치며 중소형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쌍춘년이었던 지난해 처럼 수요가 급증할 요인은 없다"며 "전셋값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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