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장내시장에서 국고10년물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고10년 지표물 금리가 전일대비 5bp나 급락한 5.67%까지 떨어졌다. 이는 국고5년 지표물 금리(5.68%)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고10년물 스퀴즈 거래 이후 장막판 국고20년물에 대해서도 스퀴즈성 거래가 이어졌다. 장내시장에서 국고20년물 호가는 장마감 기준으로 국고10년물보다 더 낮은 5.65%까지 하락했다. 전주말 증권업협회 기준 종가대비 10bp나 급락한 수준이다.
(이 기사는 오후2시14분 유료서비스인 마켓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를 재출고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국고20년 입찰에서 장기물을 담지 않은 보험권을 중심으로 국고10년물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실시된 국고20년물 입찰 역시 시장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낙찰금리가 결정되면서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재차 확인됐다. 이미 국고20년 금리는 5.70%까지 떨어지며 오전 증권업협회 고시금리 기준으로는 국고10년 금리와 동일한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고20년물 입찰에서 대차 문제로 일부 보험사들이 장기채를 담지 못하면서 장내 10년물 쪽에 매수세를 유입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선물매도를 감안할 때 지난번처럼 외국인의 장기채 매수세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마켓 전반적으로 장기물이 다 눌려있는 상황이고 우리 시장 역시 장기물 물량 부족에 따른 수급 문제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분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보니 비슷한 문제가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