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공정위 과징금에 순이익 ‘반토막’

美·中·EU 등서도 연쇄 소송…부담 이어질듯
  • 등록 2017-01-26 오전 9:41:59

    수정 2017-01-26 오전 9:44:05

퀄컴 로고.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등 여파로 반토막 났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28일 퀄컴이 이동통신 특허와 모뎀칩셋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특허를 비싼 값에 강매했다며 8억6800만달러(약 1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퀄컴은 국내에서 연 4조~5조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퀄컴은 지난 1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6억8200만 달러, 주당 46센트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매출액은 60억 달러로 4% 늘었고 주당 영업이익(earning)도 1.19달러로 23% 올랐다. 시장 전망치와도 부합했다. 그러나 한국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을 순손실에 반영하면서 순손실이 반토막 난 것이다.

법적 공방이 남은 만큼 아직 실질적인 손실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공정위에 이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도 덩달아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며 애플 같은 고객사도 소송전에 동참하는 상황이어서 회사로서는 당분간 관련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퀄컴은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중 3.5% 상승했으나 장 마감 후 순이익 반토막 소식이 전해지며 장외시장에서 다시 3%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5%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30억 달러 줄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와 특허 실적이 첫 회계분기부터 좋은 출발을 하게 돼 기쁘다”며 “최근 법적 문제를 포함한 상업적 논쟁이 있지만 우리는 과거에 그랬듯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체 모바일 시장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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