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도·중국도 주택시장 과열 `몸살`

금융인 고액 보너스로 영국은 고가 주택 품귀
정부 버블 경고에도 친디아 거품은 더 커져
  • 등록 2006-11-15 오후 2:42:05

    수정 2006-11-15 오후 2:42:05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주택시장 열기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도 달구고 있다.

최근 주택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영국 런던에서는 런던 금융가의 고액 보너스가 집값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거액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는 금융인들이 주택시장에 뛰어드는 바람에 고급 주택가격이 더욱 치솟고 있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중앙 정부의 억제 노력에도 주택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한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같은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부동산 과열에 대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英, 사상최고 보너스 덕분에 고급주택 품귀

런던 금융가 `더 시티` 지역에 호시절이 돌아왔다. 런던 금융맨들은 최고 수준의 보너스를 예상하고 보너스를 받기 전부터 부동산 중개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활발한 인수·합병(M&A) 덕분에 런던 금융가의 은행가, 트레이더, 변호사들이 사상 최고액의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어서 고가주택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경영 조사기업인 암스트롱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런던 금융가 `더 시티` 지역의 보너스는 지난해보다 10~30% 증가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더 시티의 금융맨 4200명이 100만파운드 이상을 보너스로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보너스는 약 3000파운드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주택가격을 자랑하는 시티 지역에서도 집값 고공비행하고 있다. 지난주 시티 지역의 고급주택 한 채가 500만파운드(950만달러)에 매물로 나오자마자 550만파운드에 팔려나갔다.

첼시의 고급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업소인 레인 폭스의 부동산중개사 루루 에거튼은 "나는 어제 부동산시장에 고급주택 한 채를 450만파운드에 내놓았는데 오늘 525만파운드에 사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이 다시 세계 최고의 금융도시로서 부활하고 있는 점이 부동산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리서치회사인 나이트 프랑크에 따르면, 현재 런던 주요 부동산 가격의 연간 상승률은 지난 1988년 6월의 26.8%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런던의 부동산 가격은 올해 10월에만 2.1% 올랐다.

◇印·中 부동산 버블 경고 나서

급성장 중인 인도와 중국은 지나친 부동산 투자 열기로 거품을 우려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문제가 있다며 일제히 거품을 경고하고 나섰다.

인도의 야가 베누고팔 레디 중앙은행 총재는 "인도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있는지 없는지 아직 판단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주택가격 상승세가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어 좀 곤란하다"고 말했다.


▲ 인도의 델리
실제로 인도의 델리와 뭄바이 지역 주요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보다 40%에서 50% 정도 상승했다. 부동산 개발 열기도 뜨겁다.

인도의 여신 증가율도 1년이상 30%대를 나타냈고, 최근 준비 중인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도 지난 5년간 마무리된 개발 규모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부동산 투자억제정책을 내놓고 부동산 개발을 억제했다. 하지만 잠시 진정세를 보이던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10월 신규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고, 기존주택 가격은 5.2% 올랐다. 특히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10월에 10.7%나 상승해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드러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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