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모기지대출사업 접었다…113조원 대출자금 매각

  • 등록 2017-01-31 오전 10:17:04

    수정 2017-01-31 오전 10:18:28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씨티그룹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사업을 접는다.

씨티는 뉴 레지덴셜 인베스트먼트사에 운용액 970억달러(약 113조원)에 달하는 패니 매와 프레디 맥 운용 권한을 9억5000만달러에 넘기기로 했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씨티는 이와 함께 미 금융사 첸러(Cenlar) FSB와 잔여 모기지론를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별도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뉴 레지덴셜은 이미 당국의 승인을 받은 만큼 올 상반기 중 해당 모기지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씨티는 이번 계약으로 현 분기의 세전 실적이 약 4억달러 감소하리라 전망했다. 비용 감소 효과는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란 게 씨티측 설명이다. 씨티는 “‘씨티모기지’의 운영을 간소화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자본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기지론은 부실 판매 속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미회수액 증가로 2008년 금융위기를 부른 원인으로 꼽힌다. 은행은 이후 관련 비용 증가와 당국의 규제 강화로 모기지론 서비스를 종료하고 비 은행권으로 이관하는 추세였다. 미 감사원에 따르면 비 은행권의 모기지론 비중은 2012년 6.8%에서 2015년 24%까지 늘었다.

씨티의 모기지 서비스부문의 가치 역시 2009년 65억 달러에서 지난 연말 16억 달러로 하락했다. 씨티는 이달 당시의 부실 판매로 미 당국에 288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최근 합의하기도 했다.

씨티의 모기지론을 인수키로 한 뉴 레지덴셜은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계열사로 리먼 브라더스 출신의 모기지론 트레이더 마이클 니렌버그가 최고경영자(CEO)다. 씨티그룹의 모기지론 인수를 위해 4900만주를 신규 발행한다. 씨티그룹과 뉴 레지덴셜 인베스트먼트의 주식은 모기지론 양도 발표 당일 모두 1%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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