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시장 `뉴타운 순증효과 없다`

  • 등록 2008-04-21 오후 4:42:47

    수정 2008-04-21 오후 4:42:47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타운 사업이 실제 주택 순증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 <기사참조: 뉴타운, 공급확대 효과 '없다'>

오 시장은 21일 '언론사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뉴타운 사업으로 시민들이 집을 소유할 수 있는 주택 호수(가구수)는 늘어나지만 실제 살 수 있는 세대수 기준으로는 오히려 줄어든다"며 "뉴타운 사업 과정에서 오히려 집없는 서민들의 주거난은 더욱 심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뉴타운 사업 과정에서 다가구·다세대 주택과 소형주택이 줄고 중대형 평수 위주의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선다"며 "뉴타운 사업을 하면 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난다는 말은 좀 더 세밀히 들여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의 발언은 서울시의 '주택 공급 확대효과 있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돼 주목된다. 그동안 서울시는 "뉴타운 사업 후 실제 소유할 수 있는 주택수는 사업 전에 비해 18만가구가 늘어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날 오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강북에서만 5만호 가량의 소형주택이 철거된 반면 신축된 소형주택은 1만4000여호에 불과하다"며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사업으로 소형주택이 크게 줄었다"고 말해 뉴타운 순증효과에 대한 서울시의 오판을 시인했다.

그는 또 "뉴타운 사업으로 소형주택이 줄어 강북 소형아파트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이 때문에 소형주택 위주의 집값 상승을 유발했다"며 최근 강북 집값 상승의 책임이 일정 부분 서울시에 있다는 것도 인정했다.

한편 오 시장은 최근 '뉴타운 논란'에 대해 "서울시는 앞으로 주택의 평형별 수급상황을 면밀히 검토해가며 질서정연한 뉴타운 개발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선(先) 시장안정 후(後) 뉴타운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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