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이민 억제 못하면 EU시장 포기"…`하드 브렉시트` 시사

테레사 메이 총리 "2~3주 내 구체적 계획 발표"
  • 등록 2017-01-09 오전 10:29:06

    수정 2017-01-09 오전 11:09:22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유럽시장을 포기하더라도 이민과 입법의 주도권을 되찾는 게 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8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올해 첫 TV 인터뷰에서 “우리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EU와 올바른 관계를 맺으려 하겠지만 더는 EU 구성원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영국 회사가 EU 안팎에서 자유로이 무역할 수 있고 EU 회사가 영국 내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EU와 최대한 협상할 것”이라며 유럽시장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늦어도 올 3월부터는 EU와 탈퇴 협상을 추진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다. 영국 내부에선 EU와의 무역 장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우려해 협상 시기를 늦추는 ‘소프트 브렉시트’에 대한 바람도 높다. EU도 메이 총리에게 회원에서는 탈퇴하면서 무관세 등 ‘과실’만 따먹을 순 없다고 경고해 온 바 있다. 메이 총리는 곧 브렉시트 조기 추진을 위한 계획을 내놓는다. 그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혼란(muddle)은 없을 것”이라며 “2~3주 이내에 더 자세한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의회 내 브렉시트 찬성 그룹을 이끄는 스티브 베이커는 “영국에 좋은 소식”이라며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결과는 영국이 좋은 무역협상 결과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우리 무역 정책과 국경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회 내 반대파인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초대 총리는 “메이 총리가 총리가 해야할 일 대신 자신의 정당의 리더십만 챙기고 있다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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