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위안화 11년래 최대절상…환율방어 작심했다(종합)

  • 등록 2017-01-06 오전 11:26:19

    수정 2017-01-06 오전 11:26:1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글로벌 달러 강세기조 하에서 연일 추락하던 중국 위안화 가치가 모처럼 의미있는 반등세를 타고 있다. 중국 통화당국이 연이틀 고시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등 위안화 가치 지키기에 본격 나선데 따른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일 달러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려간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대비 환율을 낮춰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이 절상폭은 인민은행이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페그를 포기했던 지난 2005년 7월 이후 근 11년 반만에 가장 컸다. 앞서 인민은행은 전날에도 위안화를 전일보다 0.31% 내려간 달러당 6.9307위안으로 고시한 바 있다. 이틀새 위안화 가치를 1.2% 이상 높여놓은 셈이다.

이는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중국부문 최고 책임자를 역임했던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두고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자신들의 통제 아래에 두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6.7883위안로 그 가치가 전날보다 1.2% 급등했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전후로 꾸준히 올라 올초 한때 달러당 7위안 직전까지 갔었다. 이에 중국내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에도 중국 은행들이 홍콩내 타 은행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통제함으로써 역외에서의 위안화 가치 하락이 역내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지 못하도록 방어해왔다.

그러나 중국과 위안화를 둘러싼 위협은 여전하다는 게 애널리스트의 대체적 평가다. 중국 경제가 이전보다 건전해졌고 글로벌 경기도 상승무드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중 강경 무역·환율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TCW그룹의 임원 데이비드 뢰빙거는 “중국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强달러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젠스 니스테드 모건스탠리 신흥국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장기적으로 위안화가 약세일 것이란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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