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과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일본 기저귀 품귀 현상이 생기자 온라인으로 직접 미국 기저귀를 구매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구매·배송대행 몰테일닷컴(www.malltail.com)이 미국 기저귀 배송 건수를 조사한 결과 일본 지진 전에는 일주일 평균 497건이던 것이 지진 후 620건으로 25% 이상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에 친숙한 20대 후반에서 30대의 디지털 아줌마들이 일본 기저귀를 구하지 못하자 온라인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미국 기저귀를 구매하면서 나타낸 현상으로 보인다.
여기에 방사능 공포까지 확산되면서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된 지난달 28일에는 몰테일닷컴의 LA물류센터에서 국내로 배송한 기저귀가 853건에 이르면서 단일 제품으로는 최고 배송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디지털 아줌마들이 미국으로 몰리면서 미국제품 배송대행업체들도 바빠지고 있다. 몰테일닷컴에 따르면 최근 들어 미국산 기저귀 구매에 대한 전화 문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아지고 있다. 특히 비가 내린 7일에는 배송 전화 문의가 시간당 평균 40건 정도가 걸려오는 상황.
박병일 몰테일닷컴 대리는 “현재 인터넷을 통해 미국 기저귀를 주문하면 배송완료까지 약 일주일이 걸린다”며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물건을 고를 때는 무게와 사이즈 같은 도량형 표기가 국내와 많이 다르니 환산표를 참고해 쇼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