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혼다, 美서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합작 생산 나서

친환경차 개발 단가 낮추고 美 우선 트럼프 정책 호응 '일석이조'
  • 등록 2017-01-31 오전 10:48:25

    수정 2017-01-31 오전 10:48:25

일본 혼다자동차가 지난해 3월 도쿄에서 선보인 수소연료전지자동차 ‘클래러티(Clarity)’. 다카히로 하치고 혼다 사장이 자동차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네럴모터스(GM)와 일본 혼다자동차가 미국에서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 주요 부품 합작 생산에 나선다. 날이 갈수록 강화하는 각국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제조기업에 자국 생산을 촉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에 맞추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GM과 혼다는 30일(현지시간) 미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인 미시건 주(州) 디트로이트에서 2020년부터 FCV 주요 부품을 공동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Fuel Cell System Manufacturing)을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이 전했다.

합작법인 투자 비용은 8500만 달러(약 1000억원)로 양사가 반반씩 부담한다. 또 이 법인에서 약 1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투자액이나 고용 규모가 크지는 않다. 그러나 다분히 자국 생산과 고용 확대를 꾀해 온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2013년 FCV 주요 부품 공유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년여 동안 생산을 비롯한 구체적인 계획에서의 진척은 없었다.

FCV는 수소를 물과 결합해 전기를 만들어 동력원으로 삼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힌다. 현존하는 친환경차인 전기차(EV)나 하이브리드차(PHEV)는 전기를 외부에서 충전해야 하는 만큼 전기 생산에 화력·원자력 등 또 다른 동력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로선 중형 FCV가 최소 5000만~1억5000만원에 달해 상용화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사 합작법인의 FCV 부품 공장은 GM의 기존 전지 공장에 들어선다. 생산 부품은 ‘스택(stack)’으로 수소를 물과 혼합해 전기로 만드는 FCV의 핵심 부품이다. 미국 내 스택 생산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혼다는 트럼프 정부의 시책에 맞추는 동시에 FCV 생산 단가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FCV를 생산하지 않는 GM 역시 혼다의 기술을 활용해 FCV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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