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로 육계 무게 측정…출하시 오차범위 줄인다

농진청·LG이노텍, 영상이미지 예측기술 개발
평균체중 예측, 계열업체 계약시 96억 효익 기대
  • 등록 2020-06-10 오후 1:50:39

    수정 2020-06-10 오후 1:50:39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닭고기(육계) 체중을 예측하는 신기술이 나왔다. 육계 출하 시 체중의 오차 범위를 줄이고 정확한 금액을 받음으로써 농가는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과 LG이노텍이 카메라를 통해 육계 체중을 예측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LG이노텍(011070)과 공동연구를 통해 실시간 영상 이미지로 육계 체중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통상 육계농장은 출하 시기에 직접 일일이 닭의 무게를 측정하고 있다. 이 방식은 노동력 소모가 큰 데다 실제 출하 체중과 오차가 발생해 경제 손실을 입고 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육계농가와 계열업체간 표준계약서에는 출하체중의 오차범위(±50g)에 따라 범위 이하일 경우 kg당 3원의 인센티브를 주지만 범위를 벗어나면 6원의 패널티를 부과한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카메라 영상으로 관측한 육계 크기 정보로 계군의 평균 체중을 예측할 수 있다. 육계 사육 영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일령·체중별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후 육계 크기 이미지를 만들어 실제 체중과 상관관계를 분석해 체중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을 실측한 평균 체중 1.6kg 육계에 적용한 결과 오차 수준은 20.3g 내외로 나타났다. 출하체중 오차범위인 50g 안에서 평균체중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농진청은 연간 육계농가가 출하하는 육계를 10억수로 가정하고 현재 평균 출하체중(1.53kg)의 오차범위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연간 96억원의 인센티브·패널티 대금 소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닭이 목표체중에 도달하는 시기를 예측해 출하 전 체중 측정에 소비되는 노동력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유통과정에서 호수별 중량 기준 미달 또는 초과에 따른 규격 차이로 마리당 약 200원의 판매단가 차이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계열업체는 연간 136억원의 손실을 방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LG이노텍과 해당 기술에 대해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 향후 현장에 기술을 적용해 예측한 평균 체중과 실제 평균 체중 등을 비교분석하고 현장 적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육계 목표체중에 도달하는 출하일령 예측 정확도도 0.5일 이내로 높일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을 농가에 적용할 경우 초기 투자비용은 800만~900만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가 재정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축사 현대화 사업 등과 연계해 정부 지원을 받는 방법도 검토할 예정이다.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육계 스마트팜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기술 정확도를 제고하고 현장 적용성 등 면밀한 평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ICT를 접목한 육계 체중 예측 시스템 실용화 기술 확보로 국내 육계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육계 체중 예측기술로 육계 크기를 영상으로 판독하고 실제 체중과 비교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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