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트럼프 장벽’ 건설 돈 낼 생각 없어”

'멕시코가 돈 낼 것' 트럼프 국경장벽 건설 강행에 불편 심기 내비쳐
  • 등록 2017-01-26 오후 1:20:02

    수정 2017-01-26 오후 1:20:02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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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트럼프 장벽’ 건설을 위한 돈을 낼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불법체류자를 막고자 미국-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가 서명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는 100억 달러(약 12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는 우선 미국 재정을 투입한 후 이를 멕시코에 청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니에토 대통령은 오는 31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미래 양국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재무장관 등은 이미 트럼프의 발표가 있던 날 워싱턴에서 실무 논의를 하고 있었다.

일각에선 니에토 대통령이 31일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그러나 당장 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엔리케는 “현재 워싱턴에 있는 장관의 보고서와 의원들, 시·도지사와 상의해 다음 결정을 취할 것”이라며 “지금껏 수차례 말했듯 멕시코는 ‘벽’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엔리케 장관은 침체한 경제와 함께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자국 내에서도 지지도 하락을 포함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멕시코인과 멕시코 내 미국 기업을 의식하듯 “미국 내 50개 영사관은 이민권을 수호할 것이며 멕시코 역시 미국과 미국인에 대한 친밀감이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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