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전신청 후 절전한 가정에 현금 돌려드려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7일부터 접수
1㎾h당 인센티브 30→100원 확대
10% 절전 땐 월 3900원 돌려받아
"10% 이상 절감 땐 작년보다 덜 내"
  • 등록 2023-06-07 오후 4:11:34

    수정 2023-06-07 오후 4:11:3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올 7~12월 직전 2개년보다 전기 사용량을 줄인 가정에 현금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고 7일부터 희망 가구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10% 절전 땐 절전에 따른 전기요금 절감과 함께 한전으로부터 약 3900원의 캐시백을 돌려받을 수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한전은 7월부터 이 같은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을 시행키로 하고 7일부터 참여 희망 가구의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한전은 일반 가구의 절전을 유도하고자 2년 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이 같은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시행해왔다. 각 가구의 신청을 받고 특정 월 전기 사용량을 직전 2개년보다 최소 3%, 전체 참여가구 평균 이상 절감할 경우 1킬로와트시(㎾h) 절감에 대해 30원씩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가령 앞선 2개년 7월 한 달 동안 전기를 427㎾h(작년 7~8월 4인가구 월평균 전기사용량) 썼던 가정이 올해 사용량을 10%(약 43㎾h)를 절감하면 1290원을 깎아주는 식이었다.

한전은 올해 이를 대폭 확대 운영한다. 전기요금이 지난 가을 이후에만 1㎾h당 28.5원, 30% 남짓 오른 상황에서 전기 사용량이 연중 최대가 되는 여름철을 맞는 만큼, 각 가구의 절전을 유도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한전은 기존 1㎾h당 30원의 인센티브에 더해 절감률에 따라 최대 70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5~10% 절감 땐 30원, 10~20% 절감 땐 50원, 20~30% 절감 땐 70원을 추가 지급하는 등 최대 1㎾h당 100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작년 427㎾h를 쓴 가구가 올 여름 전기를 10% 절감하면 3900원, 20% 절감하면 9770원, 30% 절감 땐 1만4660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한전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4인가구의 월평균 전기요금은 6만6690원이었고, 최근 1년 누적된 요금 인상으로 전기를 똑같이 사용했다면 1만3840원 늘어난 8만530원을 내야 하지만, 10% 이상 절감한다면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캐시백까지 받아 작년보다 더 적은 요금을 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기 사용량을 30%까지 줄인 가구는 부과 요금이 작년의 절반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참여 희망 가구는 6월 중 전기요금 청구서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한전 에너지캐시백 홈페이지에서 이를 신청하면 된다. 한전 모바일 앱 ‘한전:ON’에서도 신청을 받는다. 7월부터는 한전 사업소에서도 접수할 예정이다. 한전은 신청 가구의 절감 실적을 파악해 다음 달 전기요금 부과 때 인센티브만큼을 차감할 게획이다.

이처럼 대폭 늘어난 에너지캐시백 수급 기회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 한전은 내년 1월부턴 다시 인센티브 규모를 1㎾h당 30~50원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확대로 한 가정이 전기 사용량을 직전 2개년보다 10% 이상 줄이면 (요금 인상에도) 지난해보다 적게 낼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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