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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일반 가구의 절전을 유도하고자 2년 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이 같은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시행해왔다. 각 가구의 신청을 받고 특정 월 전기 사용량을 직전 2개년보다 최소 3%, 전체 참여가구 평균 이상 절감할 경우 1킬로와트시(㎾h) 절감에 대해 30원씩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가령 앞선 2개년 7월 한 달 동안 전기를 427㎾h(작년 7~8월 4인가구 월평균 전기사용량) 썼던 가정이 올해 사용량을 10%(약 43㎾h)를 절감하면 1290원을 깎아주는 식이었다.
한전은 올해 이를 대폭 확대 운영한다. 전기요금이 지난 가을 이후에만 1㎾h당 28.5원, 30% 남짓 오른 상황에서 전기 사용량이 연중 최대가 되는 여름철을 맞는 만큼, 각 가구의 절전을 유도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한전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4인가구의 월평균 전기요금은 6만6690원이었고, 최근 1년 누적된 요금 인상으로 전기를 똑같이 사용했다면 1만3840원 늘어난 8만530원을 내야 하지만, 10% 이상 절감한다면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캐시백까지 받아 작년보다 더 적은 요금을 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기 사용량을 30%까지 줄인 가구는 부과 요금이 작년의 절반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이처럼 대폭 늘어난 에너지캐시백 수급 기회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 한전은 내년 1월부턴 다시 인센티브 규모를 1㎾h당 30~50원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확대로 한 가정이 전기 사용량을 직전 2개년보다 10% 이상 줄이면 (요금 인상에도) 지난해보다 적게 낼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