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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석유화학 및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도전적인 영업 환경 하에서 부진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LG전자를 주축으로 하는 전자 부문과 LG화학을 주축으로 하는 화학 부문이 그룹 전체 자산과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석유화학은 2022년 이후 중국의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약화, 유가 상승에 따른 재료비 부담 등이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며 “디스플레이는 전방 세트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고부가 제품인 IT용 패널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2년 연속 대규모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차전지 수급 상황과 리스크 요인들이 LG에너지솔루션(AA·안정적)의 중단기 수익성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2024년에는 수요 약세로, 2025년에는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배터리 업체의 전반 교섭력 약화, IRA 법안 폐지 가능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이어 박 연구원은 LG화학(AA+·안정적)에 대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각 사업 영역의 다변화된 제품군, 이차전지 사업의 투자 성과, 견고한 재무 구조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LG화학의 신용도 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투자 규모 조절 등을 통한 재무 부담 통제 수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LG디스플레이(A·안정적)는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의 계절성 등을 감안할 때 상저하고의 영업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수익성 회복 정도, 광주 액정디스플레이(LCD) 공장 매각 성사 여부와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 등을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