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감사원이 발표한 ‘금융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 결과에 따르면 산은은 대우조선 회계분석에 ‘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아 경영 부실에 적기 대응할 기회를 놓쳤다.
산은은 2011년 11월 대우조선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실시한 뒤 상근 감사위원제도 도입과 사전수주심의기구 설립 등의 조치요구 사항을 통보했지만, 이행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부실이 커지는 것을 방치했다. 또 대우조선이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치지 않은 채 조선업과 관련이 없는 자회사를 설립·인수해 손실을 냈어도 대우조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은 제동을 걸지 않았다.
산은은 “감사 결과에 따라 내부 인사위원회를 거쳐 감사원이 요구한 이들에 대한 문책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타 시스템상의 문제에 대해서도 감사원의 지적을 수용해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