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공동 추진한 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관련 기술협력 노력이 양국 기업·기관 간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 (왼쪽부터) 문재호 코넥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 벤야민 파르토 포어사이트 이사가 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코넥-포어사이드 간 자율주행용 차세대 센서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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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비즈니스 세미나에선 1건의 합작투자 계약과 2건의 공동 연구개발 협약, 6건의 기술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 총 9건의 협력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스라엘 인튜이션로보틱스와 함께 940만달러를 투입해 실버케어용 소셜 로봇 하드웨어 사업화를 위한 공동 R&D를 추진키로 했다. 또 에브리봇은 이스라엘 인튜이티브와 820만달러에 AI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화를 위한 공동 R&D를 추진키로 했다. 큐어세라퓨틱스는 이스라엘 애드바 바이오테크와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대량생산을 위한 바이오 제조시설 합작 투자를 하기로 했다.
또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KORIL)은 이스라엘의 퀀텀허브, BSW그룹과 각각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협력 MOU, 사이버보안 기술협력 MOU를 맺었다. 코넥은 이스라엘 포어사이트와 자율주행용 차세대 센서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그밖에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이스라엘 재무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이스라엘 수출공사, 한국무역협회와 이스라엘 수출공사도 무역·투자 협력 MOU도 이뤄졌다.
양국 정부(산업부와 이스라엘 혁신청)는 2001년부터 총 7700만달러(약 1000억원)의 산업기술연구개발기금을 조성해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등 196건의 공동 연구개발(R&D) 등 기술협력을 추진해 온 바 있다. 지난해부턴 각 과제당 지원액을 2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확대해 SK텔레콤과 인튜이션로보틱스의 공동 연구개발을 유도했고 이는 곧 양사의 합작투자를 통한 공동 R&D로 이어졌다.
이날 세미나 겸 양국 기업·기관 간 협약식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이 참석해 양국 기술협력 확대 의지를 다졌다. 이 장관은 “정부는 글로벌 기술협력 종합전략을 수립해 기초원천기술 강국인 이스라엘과의 기술협력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세계적 첨단연구기관과의 협력 확대와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규제 해소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