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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2009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사업에 진출한 이후 미국 첫 해상풍력단지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대형 턴키(일괄수주계약)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발판으로 올해 들어 북미와 아시아에서 대규모 해저 케이블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 발전 단지에서 사용될 2400억 원 규모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강화에 따른 해상 풍력 발전 시장 확대와 세계 인터넷 사용량 증가 등으로 해저 케이블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하는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도 관련 시장 성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내 자국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골자로 하고 있는 IRA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태양광을 비롯한 해상풍력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동시에 해상풍력에 필요한 해저 케이블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양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함”이라며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저 케이블 제조 기술에 KT서브마린의 시공 엔지니어링 기술과 선박 운영 능력이 결합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LS전선은 2025년까지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약 2600억 원을 추가로 투자, 국내 최대 높이인 172m 의 초고층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 등 생산설비의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4월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해저 케이블 생산 능력은 지금보다 1.5배 이상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