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B증권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1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9555억원으로 125.48%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1663억원, 당기순이익 1231억원으로 각각 29%, 28%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32.1%, 85.2%, 75.3% 증가했다.
KB증권은 “WM(자산관리)부문이 금리상승·거래대금 감소 등 비우호적 시장 환경에도 원화채권을 중심으로 WM자산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IB(기업금융)부문은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국내증권사 중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4개 주요 부문이 업계 최상위 지위 달성과 대형 딜 클로징으로 시장 상황 대응하며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실적 잔치를 벌였던 증권사들이 올해에는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악화,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실 등 대외적 환경이 악화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따른 단기 자금경색 우려에 따라 4분기 실적 악화도 점쳐진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평가이익을 크게 반영한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3분기 순이익은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7, 8월 운용 환경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 다만 트레이딩을 제외한 브로커리지, IB, 이자이익 등 대부분 부문에서 수익은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8000억원까지 하락했다”며 “외화 거래 대금 역시 683억달러로 2분기 대비 8.2% 감소했는데 하락폭 자체는 둔화했다. 2분기 대비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분기 대비 한 자릿수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