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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시가 17일(현지시간)부터 디젤차 운행을 한시적으로 규제한다.
오슬로 시 의회는 지난 15일 대기 오염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 도심(고속화도로 제외) 내 디젤차 운행을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빨라야 이번주 목요일(19일) 되서야 이 조치가 해제될 전망이다.
24시간 동안 영구히 금지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디젤차 도심 운행 자체를 금지한 건 오슬로가 처음이다.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그리스 아테네 등 적잖은 도시가 디젤차 운행 축소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강도 높게 추진한 곳은 아직 없다. 빨라야 2025년 이후 금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슬로는 지난해부터 도로 위 디젤차를 퇴출하는 방안을 타진해 왔다. 배출가스가 어린이의 천식이나 성인의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그 명분이다. 일부 시민은 디젤차 운행 금지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디젤차를 사라고 장려해 놓고 나중에서야 이를 금지해 시민에게 불편함을 끼쳤다는 이유다. 노르웨이는 디젤차 비중이 2011년 75.7%였으나 2015년 40.8%로 34.9%포인트 격감했다. 노르웨이는 2025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운행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목표로 전기차 판매를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