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車, STOP!"…노르웨이 오슬로, 한시적 운행 제한

  • 등록 2017-01-16 오후 5:48:47

    수정 2017-01-16 오후 5:57:33

오슬로 시내 도로 모습.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시가 17일(현지시간)부터 디젤차 운행을 한시적으로 규제한다.

오슬로 시 의회는 지난 15일 대기 오염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 도심(고속화도로 제외) 내 디젤차 운행을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빨라야 이번주 목요일(19일) 되서야 이 조치가 해제될 전망이다.

배출가스량이 적은 최신 디젤 엔진을 탑재한 트럭과 긴급 구조차량, 외교차량은 예외가 적용된다.

24시간 동안 영구히 금지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디젤차 도심 운행 자체를 금지한 건 오슬로가 처음이다.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그리스 아테네 등 적잖은 도시가 디젤차 운행 축소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강도 높게 추진한 곳은 아직 없다. 빨라야 2025년 이후 금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디젤차는 수년 전까지만해도 가솔린차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한다는 이유로 친환경차로 분류돼 왔다. 노르웨이에서도 세제 혜택 등을 통해 디젤차를 장려해 왔다. 그러나 디젤차가 공기 질을 떨어뜨리는 질소산화물이나 미세먼지를 배출해 스모그를 일으킨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상황은 180도 돌변했다. 2015년 9월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했다는 이유로 200억 달러(약 24조원) 이상의 벌금 낸 게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역시 미 환경보호청(EPA)로부터 같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프랑스도 자국 자동차 회사인 르노를 상태로 예비 조사에 나선 상태다.

오슬로는 지난해부터 도로 위 디젤차를 퇴출하는 방안을 타진해 왔다. 배출가스가 어린이의 천식이나 성인의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그 명분이다. 일부 시민은 디젤차 운행 금지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디젤차를 사라고 장려해 놓고 나중에서야 이를 금지해 시민에게 불편함을 끼쳤다는 이유다. 노르웨이는 디젤차 비중이 2011년 75.7%였으나 2015년 40.8%로 34.9%포인트 격감했다. 노르웨이는 2025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운행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목표로 전기차 판매를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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