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확대경]'드림투어' 세계화 첫발, 다음 과제는

  • 등록 2021-06-22 오전 6:00:00

    수정 2021-06-22 오전 6:07:05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드림투어의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내디뎠다.

KLPGA 투어의 2부 격인 드림투어가 올해부터 일부 대회의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드림투어 출범 2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를 통해 KLPGA 투어는 세계적 수준을 갖춘 투어임을 인정받게 됐다.

지금까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는 대회는 KLPGA 투어를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시아여자골프투어,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등 대부분 각국의 정규 투어 위주였다. 2부 투어 가운데선 미국의 시메트라와 일본의 스텝업 투어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았고 드림투어는 빠져 있었다.

KLPGA 드림투어는 미국이나 일본의 2부 투어와 비교해 상금 규모가 작았지만, 선수들의 기량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였다. 안선주와 이보미, 김하늘, 전인지, 박성현, 고진영 등이 드림투어를 거쳐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을 만큼 스타의 산실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동안은 세계랭킹에 등재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이유는 투어 규모가 작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기 위해선 최소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하는 대회를 10개 이상 개최해야 한다. 드림투어는 주로 2라운드 대회로 열렸다. 팬들의 관심이 적고 인기가 없던 탓에 기업의 후원을 받기 어려웠다. 정규투어와 달리 드림투어 개최엔 선뜻 코스를 빌려주는 골프장도 많지 않는 등 구조적으로 열악했다.

하지만 드림투어는 2019년까진 없던 3라운드 대회가 지난해부터 조금씩 늘어 올해 10개를 채웠다. 선수층이 두꺼워지고 일찍부터 주목받는 신예가 많아지면서 드림투어의 관심도 커진 덕분이다.

높아진 관심으로 기업의 후원도 점점 늘어 올해 드림투어의 총 상금규모는 16억7000만원이 됐다. 총상금 1억원이 넘는 대회가 13개이고 그 중 2억원 이상인 대회도 4개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LPGA 시메트라 투어는 올해 20개 대회 중 총상금 20만 달러 이상의 대회가 10개 열린다. 시즌 총상금은 380만달러(약 43억원) 규모다. 일본(JLPGA 스텝업 투어)은 14개 대회가 예정돼 있고 총상금은 3억5000만엔(약 31억원)으로 최소 상금 1500만엔부터 4000만엔까지다.

드림투어에선 지금도 많은 예비 스타들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총 22개 대회가 예정돼 있으며, 매 대회 120명 안팎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루고 있다. 투어가 활성화되고 커질수록 유망주의 활동 무대가 넓어져 제2의 박성현, 고진영이 계속 탄생할 수 있다.

외형을 갖춰 세계랭킹 등재라는 성과를 낸 드림투어는 이제부터 질적 수준을 높여 미국, 일본과 대등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2부 투어를 운영하는 가장 큰 목적은 유망주 발굴과 선수 육성이다. 정규투어 수준의 그린 스피드와 코스 세팅을 갖춰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 3라운드 대회는 더 늘리고 4라운드 대회도 만들어야 한다. 드림투어가 정규 투어를 준비하는 선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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