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엄정화 “배우, 가수를 할 때 기쁨은 각각 달라요” [인터뷰]

  • 등록 2023-06-05 오전 6:00:30

    수정 2023-06-05 오전 6:00:30

‘닥터 차정숙’ 엄정화(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가수와 배우, 이 두 분야는 참 비교하기 어려워요. 전 항상 두 개 다 가능하다고 말하는 편이지만, 무대를 준비할 때는 배우라고 생각을 안 하거든요. 비교할 수는 없지만 무대는 즉각적으로 기쁨이 와요.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반면 배우는 괴로워하며 캐릭터를 마주할 때 즐거움이 온달까요.”

지난 1일 서울시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 건물에서 만난 배우 겸 가수 엄정화는 서로 다른 두 분야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엄정화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주인공 차정숙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차정숙은 극 중 며느리와 아내, 엄마의 모습에서부터 새로운 꿈을 찾아 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간다. 드라마는 내내 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며 이내 자신만의 삶을 찾아나가는 차정숙의 결정을 끝으로 결말을 낸다. 이름에 ‘정숙’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엿볼 수 있듯 우리네 중년 여성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캐릭터.

엄정화는 처음 대본을 받고 제작이 되기까지 오랜 기간 기다렸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제목도 좋았고 의학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고 모두가 응원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래 기다리는 와중에도 놓치고 싶지 않더라”면서 “많은 응원을 받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닥터 차정숙’ 엄정화(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실제로 이 정도의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고. 그는 “사실 어느 정도의 반응이 올지는 생각도 못 했고 최소한 차정숙이라는 캐릭터에 공감만이라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 촬영을 하면서도 이 작품이 대작도 아니기에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해줄 거라고는 기대를 못했다”고 털어놨다.

서인호 역을 맡은 김병철 배우와의 호흡도 좋았다고. 엄정화는 “만나면 엄청 재밌다는 얘기를 들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카메라만 돌면 나빠지더라”면서도 “다만 함께 호흡하면서 김병철 배우를 사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첫 방송된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원조 댄스 가수의 포스를 뽐내며 종횡무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나 고려대학교 축제 무대 영상은 조회수가 10만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 상황. 엄정화는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그는 “그날 무대는 결과적으로 너무 좋았지만 사실 하기 직전에 너무 피곤해졌었다”면서 “‘이게 의미가 있나?’, ‘얘네 20대인데 얘네가 날 알아?’ 싶더라. 그냥 집에 갈까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무대에 올라 함성 소리를 들으니 너무 기분이 좋아서 벅차올랐다”고 생생한 당시의 감정을 풀어냈다.

‘닥터 차정숙’ 엄정화(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다시는 무대에서 그런 감동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한 만큼 기쁨과 감동도 컸다고. 엄정화는 “앞으로 다시 볼 수 없는 광경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제는 어딜 가도 저를 위해 환호하는 관객이 있다는 걸 기대할 수 없었는데, 그런만큼 이번 고대 무대는 너무 감동이었고 기뻤다”

가수와 연기 두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내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언제나 ‘전 둘 다 가능합니다’라고 답한다고. 두 분야에 대한 엄정화만의 생각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두 분야는 참 비교하기 어렵다 전 항상 두 개 다 가능하다고 말하는 편이지만, 무대를 준비할 때는 배우라고 생각을 안 한다”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무대는 즉각적으로 기쁨이 온다. 관객들과 호흡하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배우는 괴로워하며 캐릭터를 마주할 때 즐거움이 오더라. 캐릭터처럼 생각하고 감정에 빠져야 하고, 그래서 그 과정이 괴롭고, 괴로운 만큼 캐릭터와 만날 수 있다. 그럴 때 즐거움이 있다”고 진솔한 답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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