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은 좀 그래유?" 백종원 '연돈볼카츠' 직접 먹어봤더니 [먹어보고서]

연일 입방아 오르내리는 백종원 '연돈볼카츠'
육즙과 식감 맛있지만…짜고 쉽게 물리는 단점도 커
방송 인기 식자 매출 하락…깊어지는 점주 본사 갈등
  • 등록 2024-06-23 오전 8:38:52

    수정 2024-06-23 오전 8:38:52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

(좌) ‘트리플 볼카츠 박스’(1만8500원)와 (우) 모짜렐라치즈돈카츠정식(1만1500원) (사진=한전진 기자)
한입 베어물자 입을 채우는 육즙과 눅진한 식감이 나쁘지 않다. 바삭바삭한 겉과 촉촉한 안의 조화도 좋다. 고로케 같으면서도 돈가스 같은 매력이 있다. 물론 단점도 뚜렷하다. 짜고 무거운 느낌에 물리는 지점이 빠르게 다가온다. 이 때문에 호기심을 한 번 해소하고 나면 다시 재구매 의사가 샘솟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만 같다.

현재 식품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연돈볼카츠’ 후기다. 연돈볼카츠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2018년 SBS 골목식당 프로그램에서 서울 포방터 시장에 있던 돈가스 전문점 ‘연돈’을 컨설팅한 후 이를 프랜차이즈화 한 곳이다. 볼카츠는 돼지고기 뒷다리를 다진 후 뭉쳐 이를 돈가스처럼 튀긴 음식이다.

문제는 최근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이 본사의 ‘허위·과장 광고 가맹점 모집’과 ‘관리 부실’을 주장하면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2022년 월 매출 3000만원의 예상매출을 제시하며 가맹점을 모았으나 실제 매출은 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특히 신메뉴 개발, 필수물품 가격 인하, 판매가 인상 등 브랜드 관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연돈불카츠 매장. 이 매장은 기사와 무관 (사진=한전진 기자)
직접 연돈볼카츠를 경험해보기 위해 서울 시내의 한 지점을 찾았다. 매장은 간판부터 인테리어까지 깔끔했다. 볼카츠를 햄버거의 번(빵)으로 만든 ‘볼카츠버거’ 출시를 알리는 포스터도 붙어 있었다. 매장에는 2~3명의 학생들이 식사도 하고 있었다. 학교 학원가 상권으로 하교생들이 주로 먹은 덕분인지 무인주문기 메뉴의 절반 이상은 재고 소진으로 ‘품절’이라고 표시됐다.

단품 기준 대표 메뉴인 연돈볼카츠는 3500원, 청양볼카츠와 치즈볼카츠는 4500원이었다. 이곳에서 연돈 2개와 치즈 2개 청양 1개로 구성한 ‘트리플 볼카츠 박스’(1만 8500원)와 모짜렐라치즈돈카츠정식(1만 1500원)을 구매했다. 포장 받은 제품에선 일반 돈가스보다 강한 튀김향이 물씬 풍겼다. 볼카츠버거를 구매하려고 했지만 현재 공급 중단으로 판매를 중지한 상태였다.

짭조름한 고기의 풍미가 강점이자 단점이다. 일반 돈가스에선 경험할 수 없는 맛이다. 다만 먹다 보면 짠맛이 강해 한 개 이상은 먹기 힘들었다. 아무래도 고기 잡내를 잡기 위해 소금이나 후추를 조금 많이 넣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분식과 식사의 중간 지점처럼 애매했다. 일반 돈카츠 정식은 맛있었지만 양에 비해 가격이 1만원 이상인 것이 큰 부담이었다.

(사진=한전진 기자)
결국 볼카츠 자체의 한계가 떨어지는 재구매율의 원인으로 보였다.

볼카츠는 소비자들이 기존에 익숙하지 않던 음식이다. 호기심으로 한번은 먹게 할 수 있어도 이를 계속 ‘락인’(lock-in) 시키기는 힘들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돈가스류는 소비자 입장에서 다른 많은 선택지가 있는 상품이다.

실제로 연돈볼카츠의 가맹점 수는 초창기 83개에 달했지만 현재(4월말 기준)는 30여 개만 남은 상태다. 연평균 매출액도 감소세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연평균 매출액도 지난 2022년 2억 5980만원에서 지난해 1억 57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줄었다.

결론적으로 방송의 인기가 식으면서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얘기다. 일부 점주들은 이를 근거로 관리 부실을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애초에 더본코리아가 충분한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준비없이 매출만 부풀려 가맹점을 모으는 데만 급급했다는 것이 이들의 견해다. 이들은 신메뉴 개발, 점주 교육 등 브랜드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며 지난 18일 연돈볼카츠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물론 더본코리아는 적극적으로 반박 중이다. 개점 전 사전 교육과 당일 현장 교육뿐 아니라 신메뉴 개발 등 노력도 이어왔다는 입장이다. 특히 본사가 월매출 3000만원을 제시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가맹계약 당시 월 매출 1700만원 수준의 예상매출산정서를 예비점주들에게 제공하는 등 손익 등 정보를 모두 알렸고 계약에 대해 검토할 시간도 충분히 줬다”고 맞서고 있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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