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김포 '5호선 연장 동상이몽'…협력체제 마련 시급

[메가 서울에 들끓는 수도권]④수도권교통망 갈등 해법은
김포, 5호선 연장에 인천과 수년째 신경전 펼쳐
서울 편입해도 예산 제약 때문에 추진 쉽지 않아
경기버스, 서울시내버스로…만성교통난에 '글쎄'
  • 등록 2023-11-13 오전 6:00:00

    수정 2023-11-13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의는 총선을 앞둔 정치적 성격이란 평가가 짙지만 그 방아쇠 중 하나는 지지부진한 ‘수도권 전철 5호선 연장’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여야는 서울 편입과 이에 따른 교통 개선을 두고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가서울’이 출범한다면 아예 새로운 교통 법률 체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2일 교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5호선 연장 문제는 인천 검단과 김포의 역 설치와 관련한 줄다리기로 한 치 앞을 못 나가고 있다. 연장에 관한 논의는 2018년부터 공식화됐지만, 신도시인 검단에 3개역을 설치해야 한다는 인천시와 1~1.5개역만 설치하고 빠져야 한다는 김포시 주장이 대립 중이다. 이 문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까지 나섰지만 내년 총선까지 앞두며 입장 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김포에서는 아예 서울로 편입돼 ‘광역철도’(국비 7대 지방비 3)가 아닌 ‘도시철도’(국비 4대 지방비 6) 형태로 진행하자고 주장한다. 어떤 경우에도 검단을 경유할 가능성이 커 도시철도보다는 광역철도로 사업 추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에도 신규 경전철 사업이 대거 지지부진한 것을 고려하면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버스 교통은 확 달라질 전망이다. 김포골드라인 문제가 심각하자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서울 02’(서울동행버스) 운행을 시작했는데 이 때도 서울 시계인 김포공항역까지만 운영한다. 하지만 서울로 편입된다면 서울 시내 곳곳까지 버스가 다닐 수 있다.

실제 경상북도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된 이후 두 지역 간 버스 이동이 대폭 개선되기도 했다. 하지만 만성 교통난인 서울은 쉽게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승필 대중교통포럼 회장은 “경기 남부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가 너무 많아 지금도 경계인 양재(강남)역에서 일단 하차한다”며 “교통난 심화와 더불어 기존 서울시내 운송 업체들의 불만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이 ‘메가시티화’한다면 현재 정치권의 공방 차원을 넘어 새로운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강승필 회장은 “엄밀히 말하면 현재 메가시티 문제는 예전보다 경기도와 서울 간 교통이 좋아져서 나오는 얘기다”며 “만약 실제 서울이 메가시티가 된다면 철도, 버스 등 교통 문제를 현재 잣대가 아닌 새로운 눈으로 보고 이에 맞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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