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익률 봤더니…2차전지 몰빵 개미 '전패'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손익률 -7.3%
포스코홀딩스 등 2차전지주 매수로 개인 타격 심화
외국인, 손실 봤지만 수출주 매수로 손실 완화
中 소비주·배당주 담은 기관, 매크로 악화 속 선방
  • 등록 2023-09-27 오전 5:20:00

    수정 2023-09-27 오전 5:2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긴축 정책 장기화 우려와 강달러 현상으로 9월 국내 증시가 고전한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에 집중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손익률이 가장 낮았다. 외국인과 기관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지만, 수출주와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차전지 투자한 개인투자자, 쓴맛 봤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9월1~26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손익률은 -7.3%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는 순매수 5개 종목이 모두 2차전지주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이며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57만266원으로, 이날 종가(53만3000원)와 비교 시 -6.5% 손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2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손익률은 -6.1%로 집계됐다. 순매수 3위와 4위는 각각 에코프로비엠(247540)SK이노베이션(096770)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손익률은 -11.3%로 가장 타격이 컸다. SK이노베이션은 -7.1%다. 순매수 5위 LG화학(051910) 역시 -5.4%의 손익률을 나타냈다.

2차전지 주가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가운데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확산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낙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증권가에서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올 3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의미 있는 반등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이익 역성장의 주원인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이라며 “미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현재의 주가는 검증되지 않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기관, 수출주·中 리오프닝주로 피난

외국인의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손익률은 -5.1%로 마이너스 구간에 들어갔지만 개인투자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삼성전자의 평균매수가격은 6만9508원으로 26일 종가(6만8600원)와 비교하면 -1.3%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하나마이크론(067310)은 순매수 3위에 올랐다. 하나마이크론의 손익률은 -7.7%다. 반도체 관련주는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과학법 보조금 수혜 기업에 중국 내 생산능력 확대를 5%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매도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순매수 2위는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로 손익률은 -7.7%다. 순매수 4위 네이버(NAVER(035420))의 손익률은 -8.3%로 가장 부진했다.

그나마 외국인의 투자 손익을 방어해준 종목은 순매수 5위를 기록한 현대차(005380)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손익률은 -0.4%다. 자동차 관련주는 달러 강세 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 유리하고,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장문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전환, 제품 및 지역 믹스 개선으로 매출액 성장 추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재고로 설명되는 탄탄한 선진 수요가 (자동차 업체의) 인센티브 압력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기관은 상위 5개 순매수 종목 평균손익률이 -1.5%로 비교적 선전했다. 기관은 반도체 종목을 적극 매수했는데,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가 순매수 1위와 2위에 각각 올랐다. 손익률은 SK하이닉스가 -3.9%, 삼성전자가 -14.0%다.

기관은 CJ(001040)를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하면서 손익률이 개선됐다. 기관의 CJ 평균매수가격은 8만3869원으로 26일 종가(8만9700원) 대비 손익률은 7.0%였다. CJ는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효과로 자회사인 CJ올리브영 수혜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수 4위는 에코프로(086520)로 손익률은 1.2%다. 기관의 에코프로 평균매수가격은 87만7486원으로 저점에서 매수함에 따라 수익권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순매수 5위는 SK텔레콤(017670)으로 손익률은 2.4%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고금리 국면에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수익률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과거 고금리 하에서도 기대배당수익률 7% 중반에서 바닥을 형성해왔고 세대 진화를 앞두고 주가 상승이 대부분 미리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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