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예산 축소없었던 美 부채한도 협상…신재생에너지 담아볼까

부채한도협상, 하원 전체회의 표결 남아
IRA 예산 축소없고, 국가환경정책법 포함되고
잠재력 무궁무진…태양광·풍력·수소 '주목'
"보조금으로 실적개선세…하반기 갈수록 뚜렷"
  • 등록 2023-06-01 오전 6:15:00

    수정 2023-06-01 오전 6:15: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되면서 신재생에너지가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우려했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예산 축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정치적 불안 요인이 사라지면서 향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입을 모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부채 한도 협상이 최종 합의된 이후 씨에스윈드(112610) 주가는 3.81% 상승했다. 두산퓨얼셀(336260)은 2.33% 올랐고, 한화솔루션(009830)은 0.33% 소폭 하락했다.

주가가 큰 폭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아직 부채 한도 상향 합의 관련 법안의 처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하원은 30일(현지시간)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부채 한도 상향 관련 합의안을 7대 6으로 가결했다. 해당 합의안은 31일(현지시간) 하원 전체 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전체 회의 표결이 아직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신재생에너지의 전망은 밝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합의안에는 불안요인이었던 IRA 예산 축소가 없었고, 국가환경정책법(NEPA) 개정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국가환경정책법은 대규모 인프라 시설을 건설할 때 환경 평가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허가제 규정을 갖고 있는데, 허가 과정이 길고 복잡하면서 발전 사업자들의 장벽이 된 바 있다. 국가환경정책법이 개정되면 에너지 시설 허가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등 투자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발전 비중은 아직까지 28% 수준에 불과해 신재생에너지 산업군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구를 살리기 위한 국가별 노력,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에너지 기술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 및 운송 기술의 발전 등을 고려하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시간 문제라고 판단된다”며 “해당 산업 내 다양한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해외에 이미 공장이 설립됐거나 추진하는 등의 해외와 연결고리가 있는 한화솔루션과 씨에스윈드, 두산퓨얼셀을 우선 주목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큐셀부문은 이미 지난해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경우 미국 법인과 해상 풍력 타워 중심의 증설이 시작된 포르투갈 공장이 향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두산퓨얼셀은 글로벌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들이 수소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호주의 연료전지 발전 부문에 입찰하는 등 해외 확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군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 IRA 최종 지침이 발표되면 미뤄졌던 태양광 등 프로젝트 본격화와 함께 주가 흐름이 좋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IRA로 인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수령하는 업체들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업황 개선에 앞서 올해부터 보조금으로 인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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