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의 자연스러운 진화…환경·기능성 다 잡았죠"[인터뷰]

블랙야크 신발사업부 디자인팀 이상우 디자이너
트레킹화'343 MAX'에 SK케미칼 바이오소재 적용
"아웃도어 궁극적 방향. 자연과 함께 하는 것"
"친환경 소재 사용하면서 오래 쓰는 제품 중요"
  • 등록 2024-06-24 오전 6:00:00

    수정 2024-06-24 오전 7:26:4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아웃도어, 환경과 기능성 모두 놓칠 수 없죠”

BYN블랙야크는 최근 SK케미칼, 동성케미컬과 1년간 협력을 통해 개발한 바이오 소재의 ‘풋 필로우 쿠셔닝(Foot Pillow Cushining)’을 처음으로 상용화해 트레킹화 ‘343 MAX’를 선보였다.

블랙야크 신발사업부 디자인팀 이상우 디자이너는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아웃도어의 궁극적인 방향은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위해 고객들이 자연을 더 안전하게 누리면서 자연을 더 보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343 MAX’ 역시 이 같은 고민에서 탄생했다. 걸을 때 발생하는 흔들림을 제어하는 ‘트위스트 컨트롤 시스템’과 발 뒤쪽 충격을 흡수해 발목 및 무릎 관절 부하를 최소화해주는 ‘풋 필로우 쿠셔닝’이 적용됐다. 이 중 ‘풋 필로우 쿠셔닝’의 경우 처음으로 바이오 소재를 활용했다. 아웃도어의 큰 방향성에 부합하는 ‘친환경’ 소재이면서 동시에 최상의 쿠셔닝을 제공하는 ‘기능성’도 놓치지 않은 셈이다.

이상우 블랙야크 신발사업부 디자인팀 디자이너
이상우 디자이너는 “쿠셔닝을 극대화하는 소재로 우레탄 계열을 사용했는데, 우레탄의 경우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SK케미칼에서 개발한 바이오 기반 소재를 알게 됐고 장점이 많은 소재임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343 MAX’ 외에도 트레일 러닝화 ‘스카이 스피드’에 미드솔(중창) 안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풋 필로우 쿠셔닝’ 소재를 추가로 선보였다.

SK케미칼의 경우 식물 원료로 발효한 100% 바이오 기반 친환경 소재인 ‘에코트리온’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동성케미컬은 이를 원료로 풋웨어용 바이오 폴리우레탄 수지(NEOPAN® BM-3445sys)를 개발했다.

최근 패션산업에서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적용이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박람회 ‘ISPO 뮌헨 2023’ 발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의 38%가 기후 친화적 요소가 있다면 사용하는 브랜드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친환경은 패션업계의 대세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SK케미칼-동성케미컬-블랙야크가 상업화한 트레킹화
블랙야크 또한 2020년 7월 국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패션 제품 시장화를 국내 최초로 성공했으며, ‘플러스’와 ‘플라스틱’을 합쳐 ‘플러스틱(PLUSTIC)’ 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3월까지 투명 페트병(500ml) 기준 약 7200만병 이상을 재활용했다.

이 디자이너는 패션산업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패스트 패션 트렌드로 인해 버려지는 제품들이 많이 생산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며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소비자가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발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고객들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에코 패션의 선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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