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절반 ‘적자’…금감원 “리스크 점검할 것”

433개 자산운용사, 영업익 51.7%↓
자본잠식 비율, 1년새 30%로 급증
  • 등록 2023-03-30 오전 6:00:00

    수정 2023-03-30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 절반이 적자를 기록했다. 10곳 중 3곳은 자본 잠식 상태였다. 금리 인상,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2년 말 기준 433개 자산운용사가 거둔 영업이익은 1조1850억원으로 전년(2조4533억원) 대비 5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조8513억원으로 31.7% 늘었다.

특히 영업수익은 수수료 수익 감소와 증권투자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4조79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영업비용과 판관비는 전년 대비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판관비는 2조7972억원으로 8.6% 늘었다. 이는 임직원 수가 지난해 비해 1656명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수 역시 348개사에서 지난해 말 기준 433개로 85개사 늘었다.

손실이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 433개사 가운데 216곳은 흑자를 217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50.1%로 전년 대비 39.2%포인트 증가했다. 적자 회사 비율은 △2020년 21.8% △2021년 10.9% △2022년 50.1% 수준이다.

자본잠식 회사 비율은 △2020년 28.5% △2021년 17% △2022년 30%로 집계됐다. 이중 일반사모운용사에서 크게 적자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1%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수수료 수익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4조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특히 전년보다 펀드 수수료가 10% 감소했고, 일임자문 수수료는 4.6% 줄었다. 지난해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 손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98.1% 줄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39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831조1000억원으로 이 중 공모펀드가 275조5000억원, 사모펀드가 555조6000억원을 차지했다. 공모펀드의 경우는 전년 대비 9조6000억원 감소했고, 특히 주식형과 혼합채권, 채권 위주로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전년비 55조원 증가했고, 부동산과 머니마켓펀드(MMF), 특별자산 위주로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총 56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운용 자산은 증가했으나, 성과 보수 등 수수료 수익, 증권투자 손익 등 손익 현황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크게 악화했다”며 “일반 사모 운용사 중심으로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상승하고, 자본잠식 회사 비율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금리 인상 및 국제 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겠다”며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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