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2조 투입해 중국셀러 지원…'쩐의 전쟁' 강화

알리, 중국 판매자·선호 브랜드 유치 투자
저가 앞세운데다 품질경쟁력 보완 전략
  • 등록 2024-04-14 오전 9:39:27

    수정 2024-04-14 오전 9:39:27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더 많은 중국 판매자를 유입하기 위한 ‘100억 위안(약 1조 9000억원) 보조금’ 지원에 나선다. 초저가 전략으로 충성고객을 모으는 알리가 양질의 중국 판매자를 모집하는 당근책을 제시하면서 국내 오픈마켓과 중소기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알리 본사는 중국 브랜드와 판매자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마케팅, 물류 차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100억 위안(약 1조 9000억원) 보조금’ 정책을 이르면 5월 선보인다.

우선 초기엔 1000개의 중국 브랜드와 판매자를 선정해 보조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로 ‘100억 위안’ 모두 투입 여부는 미지수지만 최소한 조 단위의 지원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대형 가전 브랜드의 공식 입점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된 판매자는 보조금 지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사업 부문인 알리인터내셔널디지털커머스(AIDC) 산하 e커머스 플랫폼인 라자다, 미라비아, 트렌디올, 다라즈 등의 채널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이밖에 앱에서 브랜드 로고나 링크를 우선 노출하며 트래픽을 유도하는 한편, 알리바바 물류 계열사인 ‘차이냐오’의 배송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근 알리는 한국에서 입점·판매 수수료 무료, 무료 배송·교환 정책으로 소비자와 판매자 유치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최근 1000억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지원하는 ‘1000억 페스타’까지 실시하면서 매출과 판매자의 수가 급증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의 지난달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87만명으로 매달 빠르게 늘고 있다. 보유 현금은 100조원 규모로 쿠팡(7조원)의 10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중국 판매자를 지원하는 막대한 보조금까지 투입되면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과 중소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하락할 수 있을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사용자수를 적극적으로 모으고 있지만 품질 만족도에 있어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는었데 판매자 보조금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고 하는 모양새”라며 “앞으로의 이커머스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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