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 ‘무기한 휴진’ 예고…환자들 발만 '동동'

17일부터 전면 휴진 돌입…중즉 긴급 환자 진료만
환자단체 “생명권 박탈 비인도적 결정 무책임” 반발
  • 등록 2024-06-07 오후 1:18:33

    수정 2024-06-07 오후 1:18:33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서울대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오는 17일부터 전면 휴진을 결정한 가운데 환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환자들은 수술이 취소되는 것인지, 입원 환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알 수 없어 혼선을 빚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중증·긴급 환자 진료는 계속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환자 단체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이를 규탄했다.

서울대의대·병원 비대위는 지난 3~6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9일 투표 결과 및 파업 여부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 6일에는 서울대의대·병원 비대위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휴진에 들어가는 곳은 종로구 본원을 비롯해 분당, 보라매, 강남센터 등 전 서울대학교병원이다. 의료계의 단체행동 가능성이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정부에 모든 전공의에 대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 완전 취소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휴진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환자들은 당장 잡혔던 수술이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온 환자 A씨는 “뉴스를 통해 휴진 소식을 접했지만, 병원 측에서는 안내가 없어 다른 병원을 예약해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예정된 수술을 취소하더라도 타 병원 예약을 당장 잡기도 어려워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은 “비대위는 적정한 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들이 얼마나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국민생명보다 의료집단 이기주의를 합리화함으로써 환자들을 내팽개친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또 “법을 어기고 집단행동한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 조치를 철회하라는 의대 교수들의 요구는 적반하장”이라며 “의사로서, 교육자로서 제자들의 그릇된 집단행동을 만류하고 가르쳐야 할 의대 교수들이 오히려 제자들을 앞세워 집단 이익을 지키려는데 급급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환자를 버리고 떠난 의사들의 주장은 그 자체가 정통성과 정당성을 잃었다”며 “서울대학교는 의료현장을 떠난 의대 교수들을 즉각 해직하고 새롭게 교수진을 꾸리는 것이 국립대로서 마땅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다른 환자단체 한 관계자도 “의료계가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로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환자와 국민도 참는 데 한계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비대위는 분만, 항암, 투석 등 응급·중증 진료는 이전보다 강화, 유지할 예정이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이 외 진료과의 휴진 방식에 대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부분을 조율할 것”이라며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도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가시적인 변화가 있다면 언제든지 전면 휴진의사를 철회할 생각이 있고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키는 정부가 쥐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안유진, 청바지 뒤태 완벽
  • 동성부부 '손 꼭'
  • 졸업사진 깜짝
  • 또 우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