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파산·CS위기에도 외국계은행 국내지점 순익 40% 급증

35개 외은지점 작년 당기순익 1.5조원...4300억 증가
파생관련이익(9.9조원) 91% 폭증했기 때문
  • 등록 2023-03-21 오후 12:00:00

    수정 2023-03-21 오후 12:00: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에 있는 총 35개 외국계은행 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파생 관련 이익이 91% 급증했기 때문이다.

(자료=금감원)
금융감독원은 총 35개 외은지점의 2022년 당기순이익이 1조5000억원으로 전년(1조1000억원) 대비 4297억원(40.4%)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환율 및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관련 리스크를 헤지(회피) 하기 위한 파생상품 거래가 늘었고 그에 따라 관련 이익이 9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조7000억원(90.9%) 폭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자이익이 1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1647억(9.3%)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비용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고정금리 대출, 국공채 투자 등으로 이자수익은 상대적으로 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과 외화 관련 손실은 각각 2조8000억원, 6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적자폭이 1조7000억원과 2조5000억원 확대됐다. 금리 상승에 따라 국공채 등 채권매매와 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한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및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유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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