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 숨어 지냈구나?"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 지목 男, 결국 '퇴직'

회사 "사건 관련 직원 퇴직 처리…사회적 책임 다할 것"
유튜버, 가해자 지목 후 회사·연봉·결혼 등 신상 공개
  • 등록 2024-06-25 오후 2:00:27

    수정 2024-06-25 오후 2:23:25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A씨가 결국 회사에서 퇴직 처리됐다.

밀양 사건 가해자로 신상이 폭로된 A씨(사진=유튜브 채널 전투토끼 캡처)
24일 금속가용유 등을 생산하는 중견업체는 24일 홈페이지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 관련 직원은 퇴직 처리됐음을 안내해 드립니다.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는 ‘밀양 박XX 오래도 숨어 지냈구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A씨를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했다. 아울러 A씨가 다니는 직장, 연봉 등 신상도 폭로했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소년원 처분을 받은 10인 명단 외에도 소년원 처분을 받은 가해자가 더 있다. 그중 한 명이 A씨”라며 “A씨는 앞서 폭로된 가해자와 절친 사이다. 최근에도 밀양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고, 배드민턴 동호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호회에서 만난 분과 결혼을 준비 중인 걸로 안다”며 “A씨가 울산에 있는 한 기업에 다니고 있다. 연봉 조회 사이트에서 조회해 보니 1년 차 연봉이 4000만원 이상이고 A씨는 아마 10년 이상 근속이어서 통계대로라면 7000만~8000만원 수준을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네티즌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에게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앞서 신상이 공개되자 “예비 신부님 도망치세요”, “아내 될 사람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퇴직 사실이 알려진 뒤에는 “빠른 퇴사 처리, 사회적 책임 엄지 척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다만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일부는 허위 사실 작성자 명예훼손 처벌 등에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하며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자신들의 사진이 방송에 사용된다며 삭제 요청 민원을 냈다.

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44명의 남학생이 여중생을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가해자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가해자 10명을 기소했으며 이들은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았다. 그러나 20명은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으며 나머지 14명은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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