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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양 산업장관, 다보스 포럼서 폴란드·체코 장관 만나 ‘원전 세일즈’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추진국인 폴란드·체코 장관을 만나 한국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왼쪽부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표트르 보즈니 제팍(ZE PAK)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지그문트 솔로쉬 제팍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폴란드전력공사(PGE) 사장이 지난해 10월3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민간 원자력발전소 개발계획 수립 협력의향서(LOI) 및 양해각서(MOU)를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을 만나 양국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국영 폴란드전력공사(PGE)는 지난해 10월 현지 퐁트누프 원전 2기 건설 공동 추진을 전제한 협력의향서(LOI)를 맺었다. 폴란드 정부 차원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6기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별개로 진행되는 민간 사업이고,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 등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소송을 건 상황이어서 최종 계약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순 없지만, 성사 땐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 수출 이후 10여년만의 첫 한국형 원전 수출 성과가 된다. 특히 사신 부총리는 지난해 10월 LOI 때 직접 방한해 본계약 체결 확률이 100%라고 자신하는 등 이 사업 성사를 자신하고 있다.이 장관은 사신 부총리와 이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사업 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의 원활한 진행을 요청했다. 기업 간 LOI에 더해 정부 간 LOI 체결도 제안했다.이 장관은 같은 날 요젭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도 만나 원전을 중심으로 한 양국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 원전 1기 건설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중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 3곳 중 한 곳에 이를 맡길 계획이다. 시켈라 장관은 체코 당정 통합 신규 원전건설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핵심 인사다.이 장관은 시켈라 장관에게 한국의 원전 건설 역량과 경쟁력을 강조하며 한국(한수원)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수소,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한편 이 장관은 같은 날 삼성·현대차·SK 등 6대그룹 주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코리아 나이트’ 행사에도 윤석열 대통령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해 외국 기업의 한국 투자 확대와 각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당부했다.
- '가뭄 속 단비' 같은 77조…산업계 '제2 중동붐' 기대감
- [이데일리 이준기 함정선 김형욱 김관용 하지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40조원), 아랍에미리트(UAE·37조원) 등 중동의 부국들을 상대로 한 윤석열 대통령의 잇따른 세일즈 외교가 제2의 중동붐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 속에 우리 산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로선 이를 극복할 가뭄 속 단비처럼 향후 후속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선 이번 투자 유치 대부분이 구속력이 거의 없는 양해각서(MOU) 단계인 만큼 실제 오일머니를 흡수하기 위해선 정부·기업 간 유기적인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동 지역 맹활약 예고한 K-원전·K-방산이번 UAE로부터의 37조원 투자 유치는 이명박(MB)정부 때인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정설이다. 당시 우리 기업들이 안전확보·약속이행 등 모든 면에서 UAE의 찬사를 받으며 신뢰를 끌어낸 게 결정적이었다는 의미다. 당장 원전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윤 대통령 UAE 순방을 계기로 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공사(ENEC)와 제3국 원전 공동진출 등 내용을 담은 넷제로(탄소중립) 가속화 프로그램 추진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더 나아가 아직 공식화한 건 아니지만 UAE 내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UAE는 바라카 1~4호기 상업운전이 이뤄지면 자국 전력 수요의 최대 25% 정도만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바라카 원전 사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유일한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소형모듈원전 뉴스케일파워의 초도원전 주기기 제작을 맡는 등 SMR 분야의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원자력 수출 허가도 빨라지는 점도 호재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UAE 연방원자력규제청의 행정 약정 체결로 핵연료 공급사업, 원전 유지보수 사업 등 수출허가 시간이 최대 6개월 줄어든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앞 왼쪽)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 사장과 넷 제로(탄소중립) 가속화 전략 협력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수소·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 2021년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블루 암모니아 사업 지분 10%를 확보해 공동사업자에 선정된 GS에너지 등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현지 2개 기업과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송전·가스발전 사업을 추진키로 했고 ㈜대한이앤씨는 현지 폐기물관리국(WMA)와 폐기물을 발전용 고형연료화하는 시설의 현지 건설을 추진한다.K방산의 활약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한·UAE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MOU’ 체결을 계기로 UAE가 ‘한국형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T-50 고등훈련기 등을 수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UAE는 작년 1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에 대해 약 4조8000억원 규모의 수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UAE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별도로 수송기 국제공동개발센터 운영 협력 등을 포함한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맺은 만큼 KAI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MC-X) 개발에 UAE가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관계자는 “UAE가 K방산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코리아) 2022’를 통해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이데일리DB)◇우주·과학·바이오, 전방위 협력 물꼬 텄다과학·ICT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협력 물꼬가 트일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이 우주탐사와 위성항법, 발사서비스 등 우주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UAE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2026년 달에 보낼 달 탐사 차량(30kg급 로버)에 한국천문연구원 장비(탑재체)를 탑재할 가능성이 커졌다.ICT 분야에선 클라우드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중동아프리카 법인(MEA)을 설립, UAE.사우디 지사를 둔 베스핀글로벌의 활약이 기대된다. 작년 12월 UAE의 디지털 선도 기업인 이앤엔터프라이즈로부터 1400억원 상당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모기업인 이앤의 클라우드 사업부를 통합해 합작법인(JV)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MSP)로 도약하는 게 베스핀글로벌의 목표다.바이오 업계에서도 화색이 돌고 있다. 한·UAE 간 바이오산업 최초로 메디톡스와 두바이사이언스파크가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에 관한 MOU’를 체결함에 따라 메디톡스는 두바이 현지에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유일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 기반의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장기적으로 35조원에 달하는 아랍권 미용, 의료 시장진출을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지난 16일 UAE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우)와 두바이사이언스파크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대표(좌)가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 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메디톡스)◇“AAM 주요 전략지”…“유통 주도권 강화”수년 전부터 UAE와 친환경차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온 현대차그룹은 UAE를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을 비롯해 미래 항공모빌리티(AAM)의 주요 전략지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현대차는 2018년 UAE 두바이에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공급을 시작으로 다음 해 UAE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산하 디티씨(DTC)와 현지 최대 규모 택시 업체 카즈 택시에 역대 최대 규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1232대 공급 계약을 따낸 바 있다. 2021년에는 UAE 아부다비 경찰청과 업무수행 차량을 위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1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UAE 내에서 꾸준히 현대차 브랜드를 알려왔다.전자업계도 ‘중동 특수’에 발을 걸치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중동 지역이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쿠웨이트 외에도 이집트, 이란, 레바논, 요르단, UAE, 사우디 등 중동 주요 국가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지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현지 유통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제조업과 원전, 수소 산업 등 기술 집약 산업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 UAE가 협력을 강화한다면 한국은 중동 지역 진출의 강력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고 UAE는 지식과 기술 기반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며 “양국이 상호 윈·윈 하는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 한전·한수원, 尹 UAE 순방 계기 현지 협력 강화…원전 추가 수주 가능성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한국 에너지 기업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계기로 현지 청정에너지 협력 강화에 나섰다. 국외 유일의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원전) 사용국인 UAE와의 주변국 공동 진출과 함께 UAE 내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도 거론된다.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앞 왼쪽)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 사장과 넷 제로(탄소중립) 가속화 전략 협력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17일 한전·한수원에 따르면 이들 두 전력 공기업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공사(ENEC)와 각각 넷 제로(탄소중립) 가속화 전략 협력서에 서명했다.UAE는 국외에서 한국형 원전을 가동 중인 유일한 곳이다. 한전은 지난 2009년 바라카 원전 1~4호기 건설 사업을 수주해 최근 1~2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3~4호기도 1~2년 내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한전과 한수원은 현재 정부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중동 내 신규 원전 건설 추진국에서의 사업 수주를 위해 공들이고 있다. 폴란드와 체코 등 동유럽 신규 원전 추진 국가와 비교해 중동은 아직은 초기 논의 단계이지만 UAE와의 원전 협력 성과가 주변국 신규 원전 사업 수주에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윤 대통령도 16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과 바라카 원전을 찾아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졌다”며 “이곳 성공을 바탕으로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등 확대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말했다.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UAE 내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도 있다. UAE가 아직 공식적으로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을 공언한 건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추가 건설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UAE는 바라카 1~4호기 상업운전이 이뤄지면 자국 전력 수요의 최대 25%를 충당할 수 있지만, 나머지 75%는 대부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원전 수기 추가 건설을 통해 대체할 여지가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UAE가 추가 건설 계획을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식 제의는 없었지만 다들 기대를 갖고 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원자력 외 에너지 부문 협력도 강화한다. 국내 전력망 관리를 도맡고 있는 한전은 이번 MOU를 계기로 UAE와 인접국 간 전력망 연계를 위한 연구와 수소, 암모니아, 녹색인증제도 같은 청정에너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수원도 ENEC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기술개발 부문에서 협력기로 했다.그밖에 한국석유공사도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NDOC)와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맺었다. 삼성물산(028260)은 현지 2개 기업과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송전·가스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대한이앤씨는 현지 폐기물관리국(WMA)와 폐기물을 발전용 고형연료화하는 시설의 현지 건설을 추진한다. 특히 대한이엔앤씨는 이번 MOU로 UAE 시장에 처음 발을 내딛게 됐다.윤 대통령은 “양국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분수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한전은 윤 대통령이 바라카 원전을 찾은 당일 이곳을 찾아 UAE 원전 사업 성공 완수를 위한 다짐대회를 열었다. 이 사업에 참여한 한수원과 한전기술(052690),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051600), 한전KDN 등 전력 공기업과 이곳 건설에 참여 중인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28260), 원전 핵심 기기 공급사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와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했다.정승일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바라카 원전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라며 “임직원 모두 이 사업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성공적인 완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둘째 줄 왼쪽 12번째부터)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이곳 원전 1~4호기 건설 사업 성공적 완수 다짐대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한전)
- 산업부, 尹대통령 UAE 순방 비즈니스 상담회…양국 기업 협력 모색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37개 한국 기업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계기로 현지 기업과의 사업 협력기회를 모색했다.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산하 수출진흥 기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1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은 60여 현지 기업 구매담당자가 참여한 가운데 원자력발전과 전력, 플랜트·인프라, 방산·보안, 스마트팜, 스마트씨티, 프리미엄 소비재 등 크게 6개 분야에 걸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원전 기자재 기업인 ㈜유니슨HKR을 비롯한 6개 에너지 기업이 참여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UAE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한국 기업이 지난 2009년 한국형 원전 4기를 수출한 한국 밖에서 유일한 한국형 원전 사용국이다.그밖에 폐기물을 연료로 활용하는 생산 플랜트 기업 ㈜대한이앤씨와 숙박·여가 플랫폼 ㈜야놀자, 렌터카 O2O 서비스 기업 ㈜캐플릭스, 스마트홈 기업 ㈜라오나크, 방위산업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엑스레이 디텍터 제조사 ㈜본테크, 공기 중에서 식물을 키우는 에어로포니스 농법 개발사 ㈜미드바르, 할랄 인증 식품기업 ㈜강동오케익, 인조잔디 기업 코오롱글로텍㈜ 등 기업이 참여해 현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중 ㈜대한이앤씨와 ㈜미드바르는 첫 UAE 수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수출 상담이 향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참가 기업의 후속 상담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 성과를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전 중동으로 확대하는 소통과 협의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