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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지난 올겨울 전력수요…전력수급 안정권 ‘진입’
  • 피크 지난 올겨울 전력수요…전력수급 안정권 ‘진입’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월 말 한파를 마지막으로 올겨울 전력수급이 안정권에 접어든 모습이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2월 셋째주(13~17일) 전력수급도 공급 예비율 20% 전후의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2월13일 실시간 전력수급 그래프. 하루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오전 9~10시 수요도 예년과 비슷한 8만1000메가와트(㎿)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10만㎿에 이르는 국내 전체 공급능력을 고려하면 약 1만9000㎿의 공급 예비력을 유지하고 있다. (표=전력거래소)한국전력거래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월 셋째주 전력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전력시장을 관리하는 준정부기관 전력거래소는 전력 공급 차질을 막고자 난방 등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매년 겨울(12~2월) 정부 전력수급 대책기간 전력 수급실적 현황 및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앞선 2월 둘째주(6~10일)은 국내 전력 공급능력 9만9000메가와트(㎿)를 확보한 가운데 매일 오전 10시께 최대전력수요 8만1900㎿ 전후를 기록하며 전력 수요가 최대에 이르는 시각에도 1만8900㎿의 예비 전력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비율로는 약 22% 전후다. 전력 수급 경보인 시점인 예비력 5500㎿ 미만은 물론 안정권인 1만㎿도 큰 폭 웃돌았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 등 요인으로 난방용 전력 사용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수출 감소 등 경기둔화에 따른 설비 가동 감소나 대기업 중심의 자발적 소비효율 개선 노력, 올초 전기요금 인상과 난방비 대란에 따른 전 국민적 에너지 절약 움직임 등도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전력거래소는 이번 셋째주(13~17일)도 10만㎿ 전후의 공급 능력을 보유한 가운데 일일 최대전력수요가 8만1000~8만4000㎿, 예비력 1만6700~1만8800㎿(예비율 19.9~23.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도 기온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란 기상청의 전망을 토대로 한 전망치다.정부의 겨울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2주 앞둔 가운데 전력수급이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올겨울도 전력수급 차질 우려 없이 무사히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지난해 12월은 때이른 한파 속 일일 최대전력수요 평균치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12월23일 오전 11시 최대전력수요는 9만450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도 서울 체감기온 영하 20도를 육박하는 최강 한파 속 최대전력수요가 9만2613㎿에 이르며 예비력이 1만525㎿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올겨울을 앞두고 국내 전력 최대 공급능력이 10만9000㎿까지 늘어나면서 올겨울 단 한 차례도 예비력이 1만㎿를 밑돌지 않았다.
2023.02.13 I 김형욱 기자
지역난방공사, 韓 CDP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 시상식서 우수상
  • 지역난방공사, 韓 CDP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 시상식서 우수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는 지난 10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2022년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임태형 한국지역난방공사 탄소중립본부장(가운데)이 지난 10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2022년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은 양춘승 CDP 한국위원회 부위원장, 오른쪽은 장지인 CDP 한국위원회 위원장이다. (사진=지역난방공사)CDP는 2000년 영국에 설립된 국제단체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각 기업이 환경경영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14년부터는 각 기업이 2050년까지 자발적으로 탄소 등 온실가스 순배출량 0으로 만들겠다는 RE100 캠페인을 시작해 세계 굴지의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CDP 한국위도 매년 시상식을 열고 국내 기후변화 대응 우수 기업을 독려하는 중이다.지역난방공사는 탄소경영체계 구축과 저탄소 에너지원 사용 확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실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공기업 중에선 유일한 수상이다. 지역난방공사는 발전소 등에서 나온 열을 활용해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에너지 공기업이다. 현재 전국 약 10%(170만가구) 지역에 난방을 공급 중이다.임태형 한난 탄소중립본부장은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3.02.13 I 김형욱 기자
중부발전, 韓 CDP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 시상식서 특별상
  • 중부발전, 韓 CDP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 시상식서 특별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10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2022년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수자원부문 특별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한국중부발전 충남 보령 본사 전경. (사진=중부발전)CDP는 2000년 영국에 설립된 국제단체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각 기업이 환경경영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14년부터는 각 기업이 2050년까지 자발적으로 탄소 등 온실가스 순배출량 0으로 만들겠다는 RE100 캠페인을 시작해 세계 굴지의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CDP 한국위도 매년 시상식을 열고 국내 기후변화 대응 우수 기업을 독려하는 중이다.중부발전은 이번 시상식에서 하수·빗물 등 버려지는 수자원 재이용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았다. 중부발전은 전국 발전소에서 나온 수자원의 재이용률을 70%까지 높이는 ‘리워터(ReWater) 70’ 계획 아래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한해 약 23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중부발전은 국내 전력 생산량의 약 10%를 맡고 있는 발전 공기업이다.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책무를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3 I 김형욱 기자
KIAT, 조직수 50→33개로 줄인다…“운영 유연·효율화 추진”
  • KIAT, 조직수 50→33개로 줄인다…“운영 유연·효율화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팀·실 등 하부 조직 수를 50개에서 33개로 줄인다. 대부서화를 통해 조직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고 효율화한다는 취지다.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새 조직도. (표=KIAT)KIAT는 14일자로 이 같은 조직개편과 그에 따른 간부급 인사를 단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3개 본부 1개 센터 9개 단, 50개 팀(실)을 2개 본부, 9개 단, 1개 센터, 33개 실(팀)로 대폭 줄였다. 기업 지원 가능 강화를 위한 기업지원본부는 연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산업혁신본부가 흡수하고, 산업혁신본부 기술사업화단 내 6개 실(팀)을 4개 실(팀)으로 통합했다. 대부서화와 함께 조직 내 간부 비율은 줄어든다.기획재정부가 지난해 추진한 공공기관 경영 혁신방안에 따라 조직을 좀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란 게 KIAT의 설명이다. KIAT는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 사업을 맡은 준정부기관이다.KIAT는 각각의 조직 규모를 늘림으로써 임시 조직(TF)을 활성화해 글로벌 공급망이나 첨단전략산업 육성처럼 대외 현안에 빠르게 대응하고 휴직·퇴사자 등 결원 발생 공백도 좀 더 원활히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AT는 조직 규정 제정·개정 작업을 거쳐 각 실(팀)의 인력 조정과 예산 관리 권한도 확대한다. 조직 개편 취지에 맞춰 하부 조직의 의사 결정 속도를 빠르게 하겠다는 취지다.KIAT는 이와 함께 국제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혁신성장본부 산하 국제협력단을 기관장 직속 국제협력센터로 개편했다. 국제협력 총괄 기획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기존 산업기술정책센터는 산업혁신본부 내 산업기술정책단으로 자리를 옮긴다.민병주 KIAT 원장은 “급변하는 산업·환경 이슈에 제때 대응하고 기업이 원하는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려면 통합적 관점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사진=KIAT)
2023.02.13 I 김형욱 기자
  • [인사]한국산업기술진흥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김병규 △산업혁신본부장 이찬영 ◇단장 △지속가능경영단장 백성진 △산업기술정책단장 박각노 △혁신기반단장 이형석 △기술사업화단장 곽용원 △산학협력단장 변동철 △지역산업단장 박경호 △산업공급망지원단장 정재학 △중견기업단장 전유덕 △규제혁신단장 전영두 △국제협력센터장 박천교 ◇실(팀)장 △감사실장 이기녕 △대외협력실장 신희균 △기획조정실장 한상준 △인재경영실장 최준호 △총무회계실장 정용욱 △안전경영팀장 신은주 △ESG경영실장 송영상 △연구성과혁신실장 김정아 △디지털정보화실장 임현주 △정보보안팀장 윤형기 △기금관리팀장 김영규 △정책기획실장 박형민 △기술동향조사실장 문회수 △산업혁신기반실장 조상동 △미래주력기반실장 송석 △제조거점기반실장 임병혁 △사업화전략실장 김희열 △사업화지원실장 박정수 △산업디지털혁신실장 김두일 △산업인재전략실장 이기환 △산업인재사업실장 이지아 △혁신인재양성실장 최인영 △지역산업전략실장 최홍열 △지역산업육성실장 지영규 △산업공급망진흥실장 이희석 △산업공급망협력실장 심기태 △중견기업혁신실장 유재훈 △기업성장지원실장 이승혜 △규제샌드박스실장 방응진 △규제자유특구실장 이범진 △국제협력기획실장 김진하 △국제협력사업실장 함주연 △산업기술ODA실장 탁영지
2023.02.13 I 김형욱 기자
'韓 주도' 양자기술 국제표준화 작업 본격화…제주서 전문가 회의
  • '韓 주도' 양자기술 국제표준화 작업 본격화…제주서 전문가 회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주도로 출발한 국제 양자기술 표준화 작업이 본격화했다. 성사 땐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불리는 양자기술 분야에서 한국 과학·산업계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13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속기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에 따르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양자기술 표준화평가그룹(SEG 14)은 13~14일 제주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이와 관련한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미국, 독일, 영국, 일본, 한국 등 8개국 전문가 30여명이 양자기술 산업화 촉진을 위한 국제표준화 전략과 기술위원회 신설 추진을 논의하는 자리다.양자기술(Quantum Technology)는 에너지 최소 단위인 양자의 물리학적 특성을 이용한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이다. 이를 상용화하면 현존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가 수백년이 걸려도 풀 수 없는 문제를 몇 초 이내에 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BM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각국 연구진이 양자 컴퓨터 개발에 나선 이유다.한국 연구진은 2021년 10월 양자기술 동향과 활용 분야, 표준화 수요를 제시하는 IEC 백서를 발간과 2022년 2월 IEC 내 양자기술 표준화 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SEG 14를 설립을 주도했다. 박성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같은 해 6월부터 SEG 14 의장직을 맡는 등 한국 전문가 다수가 SEG 14에 직접 참여 중이다. SEG 14는 올 8월 중 양자기술 국제표준화 로드맵을 확정하고, 10월엔 IEC 표준화관리이사회(SMB)에 양자기술 기술위원회 신설 제안서를 제출한다는 목표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특정 전기·전자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으려면 국제표준화기구인 IEC 내에서 SEG를 신설해 국제표준 전략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기술·분과위원회 같은 상설 조직을 설립해 전략을 구체화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SEG 14 연구진은 이번 회의에서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양자센싱, 양자소재란 4개 핵심 양자기술 분야로 나누어 어떤 세부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추진할 것인지 논의한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선 양자컴퓨터의 정상동작과 효율성 측정 오류 완화 기술을, 양자통신 분야에선 데이터 송수신 보안 유지를 위한 양자키 기술 등을 국제표준화할 계획이다.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민간 전문가와 정부가 양자기술 국제표준화 시작 단계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내 기업이 국제 양자기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3 I 김형욱 기자
수은, 채무보증 늘리려다…수출 中企 보험료 인상 우려
  • 수은, 채무보증 늘리려다…수출 中企 보험료 인상 우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두 정책금융기관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수은이 폴란드 방위산업 수출 지원을 명분으로 대외채무보증 사업 확대를 추진하자, 무보 노조는 현재도 자원 가능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노조는 수은의 업무영역 확대가 자칫 중소 수출기업의 안전망을 약화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 중구 본사. (사진=무역보험공사)무보 노조는 13일 “수은의 (폴란드 방산 프로젝트 등에 대한) 지원은 현재도 무보의 요청으로 충분히 진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기획재정부 등이 폴란드 방산 수출 사업을 위해 수은의 대외채무보증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수은과 무보는 각각 대출과 보험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을 지원해왔다. 수은은 2008년 법 개정을 통해 보험 성격의 대외채무보증 지원을 시작했지만, 무보의 동일한 지원상품인 중장기 수출보험 한도의 35% 이내에서, 또 대출 기업에 한해 대출액만큼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기재부는 수은이 대출과 연계하지 않더라도 대외채무보증을 할 수 있고, 그 한도도 무보의 50% 이내까지 늘리는 내용의 수은법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했다. 수은은 그간 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폴란드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대외채무보증(중장기수출보험)은 상대국 정부나 기업이 한국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사기 위한 자금을 쉽게 마련할 수 있도록 현지 정부·기업에 보증을 서주는 것인데, 폴란드 정부가 한국 기업 방산 제품을 사는 조건으로 대규모 보증 지원을 요구해 한도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한국수출입은행 서울 여의도 본사 전경. (사진=수출입은행)하지만 무보 측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무보 노조 관계자는 “방산, 원전에 대한 금융지원은 상업은행의 대출 기피 경향으로 수은의 고유 업무인 대출 확대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수은은 대출을, 무보는 보증(보험)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무보 노조는 수익사업 축소가 무보의 중소기업 수출보험 지원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무보는 지난 10년(2013~2022년) 중장기 수출보험에서 연평균 3351억원의 수익을 내 연평균 2459억원에 달하는 중소기업 수출보험 지원 손실을 메웠다. 수익사업이 줄어들면 손익을 맞추기 위해 그만큼 손실률이 높은 중소기업 지원을 줄이거나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은도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무보의 절반이 못 된다. 무보 노조 관계자는 “수은법 시행령 개정안이 원안대로 시행되면 무보의 수익기반이 훼손돼 중소기업 지원이나 신시장 개척 등 고위험 분야 지원 재원이 고갈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한국무역보험공사의 최근 10년 연도별 중장기수출보험 사업과 중소기업 지원사업 손익 추이. (표=무보 노조)
2023.02.13 I 김형욱 기자
2월 수출 증가세 돌아섰지만…회복 전환은 ‘아직’(종합)
  • 2월 수출 증가세 돌아섰지만…회복 전환은 ‘아직’(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월 초 수출액이 모처럼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음력 기준 설 연휴일 변동에 따른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수치상 반등일 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과 에너지 위기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상황은 이어졌다. 정부와 업계는 올 하반기 이후 반등하리란 기대 섞인 전망과 함께 올 상반기 ‘보릿고개’를 넘길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관세청은 2월1~10일 수출액(이하 통관기준 잠정치) 176억2000만달러, 수입액 22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출액은 11.9%, 수입액은 16.9% 늘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9억7000만달러 적자였다.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수출 부진과 국제 에너지 위기발 무역적자가 이어지는 모습이다.수치상 수출은 늘었다. 만약 2월 전체로도 증가 흐름을 유지한다면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이어졌던 수출 마이너스(전년대비 감소) 흐름을 끊어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경기 회복이 아닌 설 연휴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어서 실질적 반등으로 보기 어렵다. 이 기간 영업일수는 지난해 2월 초이던 설 연휴가 1월 말로 앞당겨지며 이틀 늘었다. 영업일수를 배제한 일(日)평균 수출액은 24억2000만달러에서 20억7000만달러로 14.5% 줄었다.한국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19.6억달러)는 영업일수 증가에도 전년대비 40.7% 격감했다. 무선통신기기나 정밀기기, 가전제품, 컴퓨터주변기기의 수출액도 전년대비 줄었다. 최대 수출 상대국인 대(對)중국 수출액(35.3억달러)도 13.4% 줄었다.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국제 에너지 위기발 무역수지 적자 흐름도 이어졌다. 3대 에너지원 원유(34.5억달러·44.9%↑)와 가스(23.1억달러·86.6%↑), 석탄(8.7억달러·60.3%↑) 수입액은 큰 폭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일수 증가를 고려하더라도 전년대비 큰 폭 증가다. 10일까지의 적자 폭을 고려하면 12개월 연속 적자가 확실시 된다.다만, 둔화 폭이 감소하는 모습도 일부 나타났다. 무역적자 폭은 역대 최고였던 올 1월 같은 기간의 적자 62억4000만달러보다 약 13억달러 줄었다. 수출 역시 올 2월 영업일수가 이틀 늘어나는 만큼 월간으로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정부와 수출업계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 이전까지는 현 부진이 이어지리라 보고 관련 대책을 추진 중이다. 비메모리 반도체와 이차전지, 미래차 등 신산업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지난해 국제 에너지 위기로 큰 수익을 낸 중동을 비롯한 국가와의 교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정부는 올 상반기 ‘보릿고개’를 잘 넘겨 올해도 역대 최대였던 작년 수준의 수출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인증·금융·마케팅 지원도 상반기 집중 투입한다. 상반기를 잘 넘기고 하반기 글로벌 경기 반등을 준비한다면 흐름을 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 경기침체의 핵심 요인인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곧 멎을 조짐이다. 중국도 연초 코로나 봉쇄 해제 조치에 따라 2분기 이후 경기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2023.02.13 I 김형욱 기자
2월에도 수출 부진-무역적자 지속…일부 회복 조짐도(상보)
  • 2월에도 수출 부진-무역적자 지속…일부 회복 조짐도(상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월 들어서도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치상으로나마 수출액이 늘어나고 무역적자 폭도 역대 최대였던 전월과 비교해 줄어드는 등 일부 회복 조짐도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관세청은 2월1~10일 수출액(이하 통관기준 잠정치) 176억2000만달러, 수입액 22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출액은 11.9%, 수입액은 16.9% 늘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9억7000만달러 적자였다.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수출 부진과 국제 에너지 위기발 무역적자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기간 수출은 설 연휴 기저효과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영업일수를 배제한 일(日)평균 수출액은 24억2000만달러에서 20억7000만달러로 14.5%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일수는 지난해 2월 초이던 설 연휴가 1월 말로 앞당겨지며 이틀 늘었다.한국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19.6억달러)는 영업일수 증가에도 전년대비 40.7% 격감했다. 무선통신기기나 정밀기기, 가전제품, 컴퓨터주변기기의 수출액도 전년대비 줄었다. 최대 수출 상대국인 대(對)중국 수출액(35.3억달러)도 13.4% 줄었다.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국제 에너지 위기발 무역수지 적자 흐름도 이어졌다. 3대 에너지원 원유(34.5억달러·44.9%↑)와 가스(23.1억달러·86.6%↑), 석탄(8.7억달러·60.3%↑) 수입액은 큰 폭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일수 증가를 고려하더라도 전년대비 큰 폭 증가다.다만, 둔화 폭이 감소하는 등 일부 회복 조짐이 보이기도 했다. 무역적자 폭은 역대 최고였던 올 1월 같은 기간의 적자 62억4000만달러보다 약 13억달러 줄었다. 수출 역시 수치상으론 상승 전환했을 뿐 아니라, 일평균 수출액으로도 감소 폭이 줄었다. 1월 수출액 감소율은 16.6%, 2월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4.5%다. 올 2월은 월 전체로도 영업일수가 이틀 많은 만큼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이 한자릿수에 그친다면 월간 수출액이 플러스로 전환할 여지도 있다.
2023.02.13 I 김형욱 기자
뿌리산업 외국인력 장기체류 비자 신청 접수…기업당 최대 8명까지
  • 뿌리산업 외국인력 장기체류 비자 신청 접수…기업당 최대 8명까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20일부터 뿌리산업 외국인력에 대한 장기체류 비자 신청을 받는다. 뿌리산업의 고질적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부턴 비자 발급 대상을 120명에서 400명으로 늘린다.이경호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앞줄 가운데)과 뿌리기업 명가·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으로 선정된 25개 기업 대표가 지난 2022년 11월23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선정증 수여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부는 13일 2023년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점수제 비자 발급을 위한 산업부 추천계획을 공고하고 20~24일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서 희망 기업의 신청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외국인 숙련기능인력 점수제 비자 제도는 뿌리산업이나 농·축·어업, 조선업의 인력난을 외국인 숙련기능인력을 통해 해소하고자 법무부가 2017년 도입한 제도다. 최근 10년 중 5년 이상 비전문취업 비자(E-9)로 국내에서 정상 취업한 외국인이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한국어능력·근무경력·숙련도)을 갖추면 숙련기능인력 비자(E-7-4)를 발급해 체류기간 등 제한 없이 국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무부는 선발 인원을 지난해 2000명에서 올해 5000명으로 대폭 늘렸다.뿌리산업 분야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비자는 산업부의 추천으로 발급되는데, 올해 전체 선발 규모 확대와 함께 이 분야 선발 규모도 지난해 120명에서 올해 40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또 상반기에 300명을 선발 후 하반기(7월10~14일)에 100명을 뽑는 방식으로 가급적 빠르게 외국 숙련인력 고용 안정화에 나선다. 뿌리산업은 주조나 금형, 소성가공, 용접 등 이른바 뿌리 기술을 활용해 금속이나 플라스틱, 고무, 펄프 등을 만드는 기초 제조업이다. 전체 산업의 뿌리 역할을 하지만 상대적으로 영세한 탓에 고질적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산업부는 선발 규모 확대와 함께 기업당 비자 발급 허용 인원을 1~5명에서 2~8명으로 두 배 남짓 늘렸다. 직원(고용보험 대상 한국 근로자 수) 5~9명의 사업장은 1명에서 2명으로, 60명 이상 사업장은 4~5명에서 8명으로 각각 늘어난다.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허용 인원 확대가 뿌리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용추천서 등 신청 서류를 간소화하고 발급 기간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2 I 김형욱 기자
새울원전 3·4호기 24~25년 차례로 준공…계획보다 3년 늦어져
  • 새울원전 3·4호기 24~25년 차례로 준공…계획보다 3년 늦어져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울산~부산 지역에 짓고 있는 새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구 신고리 5·6호기)가 2024~2025년 차례로 준공한다. 2014년 9월 사업 시작 당시엔 2021~2022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관련 정책 변화 속 계획이 네 차례 연기되며 준공 시점도 3년여 늦춰졌다.새울원자력 1·2호기(구 신고리 3·4호기)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고시한 12월 전원개발사업(신고리원자력 5·6호기) 실시계획 변경 내용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곳 명칭을 신고리 5·6호기에서 새울 3·4호기로 변경하는 동시에 이곳 사업 종료 시점을 2025년 3월에서 같은 해 10월로 7개월 연장했다. 기간 연장 등에 따라 총 사업비용도 기존 8조6254억원에서 1조1750억원 가량 늘어난 9조8004억원으로 조정했다.네 번째 사업계획 변경이다. 이곳 사업은 2016년 7월 착공 이후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네 차례의 사업계획이 변경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앞선 공론화 절차가 부실했다는 이유로 관련 절차를 다시 밟았고 5개월가량 공사가 멈춰 섰다. 이듬해(2018년)엔 주52시간제를 도입으로 현장 투입가능 인력이 줄어들며 공사 예정기간이 1년3개월 더 늘어났다. 2021년 3월엔 경주 지진 발생 여파로 내진 설계를 강화한데다 야간작업을 없애며 9개월 더 늦어졌다.이번엔 물환경보전법 시행과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에 따른 폐수처리시설 설계변경과 시공, 인·허가가 추가되며 공사 기간이 다시 7개월 더 늘었다. 사업기간 증가에 더해 올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에 따른 야간작업 중단으로 인건바도 늘었다.한수원은 결과적으로 2014년 9월 사업 개시 당시 8년1개월 만인 2022년 10월까지 두 원전을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잇따른 원전 관련 안전 강화와 노동자 보호 정책으로 3년1개월 더 늘어난 11년2개월이 걸려 이를 짓게 됐다. 건설비용 역시 큰 폭 늘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2014년에 총 공사 비용을 산정한 이후 6∼7년만인 2021년 9월에 연장된 사업 기간을 반영한 공사비를 재추정했다”며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필요 자금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업계는 앞으로 큰 변수가 없는 한 사업기간 연장이나 비용 추가 이슈 발생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친원전 정책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관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지난해 5월 기준 이곳 공정률이 78.18%에 이르는 등 공사도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이다.
2023.02.12 I 김형욱 기자
알고도 맞은 ‘난방비 폭탄’에 대해
  • 알고도 맞은 ‘난방비 폭탄’에 대해[가계부 쓰다가]
  • 8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뿔싸.’ 한 달 전, 1월9일 예스코(저희 집 도시가스 공급사)에서 날아온 전월 도시가스 요금 메시지를 보고 아차 싶었습니다. 14만1170원. 겨울철엔 원래 많이 나온다지만 역대급이었습니다. 작년보다 5만6000원 더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저뿐 아니었습니다. 아니, 저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12월 난방비가 50만원이 넘은 집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오랜 집일수록, 더 오랜 보일러를 쓸 수 충격이 컸습니다. 특히 소수의 등유 난방 가정의 비용 부담은 눈물겨울 지경이었습니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난방비 폭탄’ 사례 취재 중 난방요금만 54만원이 나온 한 가구의 작년 12월 관리비고지서. 50년 가까이 된 중앙난방 방식의 노후 아파트인데다, 70대 고령 부부가 건강을 이유로 설정온도를 25도로 맞춰놨다가 평소의 열 배, 작년 겨울의 두 배 이상의 요금이 부과됐다. 이 집은 고지서 확인 후 설정온도를 20도로 맞추고 그나마 1시간에 10분씩만 트는 방식으로 설정을 바꿨다.◇에너지 위기 그렇게 취재했는데 ‘방심 모드’한심했습니다. 에너지 담당 기자로서 작년 초부터 에너지 위기에 대해 공부하고 글을 써 왔음에도 개인적으론 전혀 대비를 못 했으니까요.부랴부랴 저희 집 도시가스 사용량을 확인해봤습니다. 작년보다 사용량이 20.6% 늘었더군요. 재작년 12월엔 5363.0메가줄(MJ·가스 열량 단위)을 썼는데 이번엔 6466.7MJ을 썼습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에 보일러를 더 일찍 틀었던 것 같습니다. 설정온도를 평소보다 낮출 생각도 안 했습니다. 집에 아이가 있어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댈 수도 있지만, 그런 핑계로 ‘폭탄’을 면할 순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지은 지 20여 년 된 20평대 아파트입니다. 집집이 보일러를 설치하는 개별난방 방식이고 5년 전 일반 보일러로 교체했습니다.결국 전 최근 1년의 도시가스 요금 누적 인상률(37.7%)에 사용량 증가율(20.6%)을 더해 총 66.1% 늘어난 요금을 냈습니다. 국내 전체 도시가스 사용량 증가율이 약 10%란 걸 고려하면 저희 집은 평균보다도 더 많이 쓴 셈이죠.기자의 집 도시가스 사용열량(파랑)과 부과요금(주황) 추이. 매년 11월에 늘어나기 시작해 12~1월에 정점을 찍고 2~3월 줄어 4월께 낮아지는 패턴이다. 파랑이 주황보다 컸던 그래프 추이가 작년 초부터 주황이 큰 쪽으로 바뀐 건 요금 단가가 오른 걸 보여준다. 또 올 겨울 사용량 증가와 요금 인상이 맞물려 요금이 큰 폭 늘어난 모습이다.현 국제 에너지 위기는 이미 재작년(2021년)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작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를 증폭시켰습니다. 그때부터 국내 전기·가스요금도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에너지를 민간 영역에서 맡고 있는 유럽이나 일본, 미국 난방요금은 몇 배씩 올랐습니다. 정부 통제 아래 있는 우리도 30%가량 올랐습니다. 멀게는 1970~1980년대의 ’오일 쇼크‘, 가깝게는 2008년 전후의 고유가 상황을 방불케 하는 큰 폭의 인상이었습니다.더 근본적인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극단적으로 줄여 탄소중립(순배출량 0)을 이루고, 이를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한다는 전 세계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우리도 동참한 상황입니다. 값싸고 익숙한 석유·가스를 포기하고 이를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의 진통은 불가피합니다.이후 취재 과정에서 부과요금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집도 있었으나 반대 사례도 많았습니다. 겨울에 앞서 잘 준비해서 요금을 아낀 사람을 봤습니다. 환경에 관심 있는 몇몇 분들은 원래 실내에서 내복·외투로 중무장하고 살아온 터라 거의 영향받지 않았습니다.◇여전한 국제 에너지 위기…앞으로가 더 걱정문제는 현 위기가 이제부터라는 점입니다. 저 같은 중산층 에너지 요금에 대한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올여름의 냉방비, 다음 겨울의 난방비가 벌써 걱정입니다.당분간 현 에너지 가격 부담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전 정부 탓도 현 정부 탓도 아닌 높은 국제 원가 때문입니다. 사실상 100% 수입에 의존하는 난방의 주원료 액화천연가스(LNG) 국제 현물시세는 여전히 높습니다. 재작년을 ‘정상’이라고 가정한다면 작년엔 최대 10배까지 올랐고 꽤 내린 올해도 2배 수준입니다. 물론 수입량의 80%는 장기 계약으로 들여오기에 현물시세 등락이 모두 직접적인 부담이 되진 않지만 꽤 큰 영향을 끼칩니다.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보내는 가스관 노드 스트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반발한 유럽 주요국의 경제제재에 대응해 가스관을 끊었고, 가스 대란에 빠진 유럽 주요국이 한국 등 동북아로 가는 액화 천연가스(LNG)를 ‘사재기’하면서 작년 가을께 국제 LNG 시세가 폭등했다. LNG 국제 시세는 겨울 성수기를 지난 올 초부터 하향 안정 추세이지만 러시아 전쟁발 LNG 수급 불안 우려는 여전하다. (사진=AFP)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LNG는 국내 전력생산의 약 30%를 차지하는 가스화력발전의 원료입니다. 역시 국내 발전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석탄화력발전의 원료 유연탄 가격도 재작년의 3~4배 수준입니다. 이를 대체할 원자력발전(원전)과 태양광·풍력발전이 있지만 아시다시피 이를 빠르게 늘리기는 어렵습니다. 정치·사회적 논쟁도 뒤따릅니다.작년까진 그나마 전력을 국내에 독점 판매하는 공기업 한국전력공사(015760)와 LNG의 약 80%를 수입해오는 공기업 한국가스공사(036460)가 그 부담을 일정 부분 흡수했습니다. 유럽, 미국, 일본이 에너지 요금을 몇 배씩 올리는 동안 우린 그나마 30% 전후의 인상으로 막은 건 이 덕분입니다.그러나 이들에게 남은 여력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한전은 재작년 적자 5조9000억원에 작년 적자 30조원(추산치)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메우기 위한 빚(채권 누적 발행량)이 72조원까지 늘어났습니다. 가스공사는 국내 공급 요금을 법적으로 보장받기에 형식상으론 흑자를 냈지만, 소비자에게 받지 못한 외상(미수금)이 9조원(추산치)까지 늘었습니다. 가스공사 역시 이를 채권 발행으로 틀어막고 있습니다. 역대급 재무 위기입니다. 지난해 이들의 채권 발행 확대가 국내 회사채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하면서 작년 말 국내 기업의 자금 확보 불확실성이 커지기도 했습니다.한전·가스공사가 더 뼈 깎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도 합니다. 정부는 뭐 하고 있느냐는 얘기, 전 정부 탓이란 얘기도 합니다. 절박함에서 나오는 분노 섞인 목소리입니다. 그러나 현 한국 에너지 공급 구조상 이들의 빚은 결국 우리가 직접 요금으로 내거나, 우리의 세금이 들어간 국가 재정으로 메워야 합니다. 에너지 원가 상승으로 생긴 한전의 지난 2년간 적자와 가스공사의 지난해 미수금 45조원을 빚으로 메우려면, 원금 외에도 매년 2조2500억원(연리 5% 기준)을 이자로 내야 합니다. 내 돈이라고 생각하면 끔찍한 일입니다. 아니 실제로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인 건 마찬가지입니다.에너지 소비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산업용 요금을 올리고 주택용 요금은 내리라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사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도시가스의 경우 주택용(18.4원/MJ)이 산업용(30.8원/MJ)보다 월등히 쌉니다. 전기도 주택·산업용이 비슷하던 상황에서 지난해 산업용, 특히 대기업용 요금을 더 올린 상황입니다. 올 초 집계치는 안 나왔으나 역전됐을 가능성이 큽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오후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도 도시가스 요금을 조정하지 않는 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없으며 자칫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요금 현실화 의지가 강해 보입니다. ‘중산층 지원 확대를 검토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도 공수표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부와 공기업들이 하위 약 10%의 취약계층에 대한 올겨울 난방비 지원을 가구당 59만2000원까지 늘렸지만, 그 이상의 추가 확대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저 같은 중산층까지 혜택이 오기를 기대하긴 대단히 어려워 보입니다. 요금도 더 오르면 올랐지, 이미 올라버린 요금이 당장 내릴 분위기는 아닙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30조원 민생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얘기하지만, 요금 동결·인하는 주장하지 않습니다.◇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일단은 아끼는 게 답전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획기적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중산층 부담을 줄일 현실적 묘수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저도 여러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있지만, 묘수가 안 보입니다. 답이 나올 때까진 일단 좀 더 아껴보려 합니다. 정부를 욕한들, 정치인을 욕한들 내 상황이 바뀌는 건 아닙니다.성과도 있었습니다. 저희 집 1월 도시가스 요금을 작년 12월보다 16% 줄였습니다. 사용량(5448.7MJ)이 16% 줄어들면서 요금(11만9110원)도 함께 줄었습니다. 물론 전년대비론 사용량을 4% 줄였음에도 요금이 32% 늘었지만 폭탄급이던 전월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통상 12월보다 1월에 난방비를 더 썼는데 이번엔 오히려 줄었습니다.폭탄 고지서를 받은 1월 중순께부터 난방 설정온도와 세기를 약간 낮췄습니다. 문·창문에 방풍 커튼과 뽁뽁이를 꼼꼼히 붙였습니다. 이를 사는 데 3만원여 가량 들었으니 아직 본전 회수는 못했지만, 앞으로 수년간 본전을 회수하고도 남을 듯합니다. 올여름에도 같은 방식으로 에어컨을 자제하고 미리 블라인드를 달거나 자외선 차단 필름을 붙여보려 합니다. 아이가 좀 더 큰 이후엔 실내 냉·난방을 더 과감하게 줄이는 시도도 가능하겠죠.[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베란다 문에 설치한 방풍 커튼. 출입은 불편하지만 설치 시 실내 온도 유지에 꽤 도움이 됐다.최근 제가 쓴 기사 하나가 이제껏 경험해본 적 없는 많은 독자의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을 포함한) 모든 에너지 소비자가 에너지를 더 절약해야 한다, 정부도 실효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늘 써오던) 내용이었는데, 제 의도와 달리 많은 독자는 현 정부를 옹호하고, 현 위기를 국민 개개인의 탓으로 돌리려는 시도로 읽혔습니다. 당황했습니다.(온라인) 제목과 일부 내용이 과격했던 것,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싸다고 펑펑”…난방비 폭탄 부른 에너지 과소비 불감증>이란 문장. 절약을 일상화하고 계신, 어려움 속 힘내고 계신 많은 독자가 분노할만했다고 뒤늦게 생각했습니다. ‘정부와 언론이 IMF(외환위기) 때처럼 (정부가 못해서 생긴) 국가적 위기를 국민의 과소비 탓인 양 호도하고 있다’는 한 70대 어르신의 꾸짖음이 뼈아팠습니다.이 어르신께는 말씀드렸지만, 분노하셨을 다른 많은 독자께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 에너지 위기는 개개인의 탓이 아니라고. 일차적으론 국제적 정세 변화에 따른 대외적 변수이고 정부와 정치권, 언론에도 이를 대응하는 과정에서의 책임이 있다고. 다만, 개개인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조금씩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도 조심스레 전해봅니다. 물론 개인적 절약 노력과 함께 이번 비판을 잘 새겨 현 상황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공부, 그리고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비판적 감시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2.11 I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2월13~18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2월13~18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2월13~18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이창양(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9월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현지 관계자에게 태풍 힌남노로 침수한 생산시설 복구작업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따. (사진=산업부)◇주요일정13일(월)10:00 교섭단체 대표연설(장관, 국회)13:30 제1차 통상산업포럼(장관, 무역협회)14일(화)*본부장 14~18일 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 출장08:3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교섭단체 대표연설(장관, 국회)13:30 방위산업발전협의회(장관, 국방부) 14:00 산중위 청원 소위(2차관, 국회)15일(수)*1차관 15~18일 미국 출장16:00 부산엑스포 유치위 전체회의(장관, 대한상의)16일(목)08:00 비상경제장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0:00 제1차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장관, 롯데H)1000 법사위 전체회의(2차관, 국회)15:00 철강분야 산업전략 원탁회의(장관, 동대문 JW메리어트H)17일(금)14:30 국가테러대책회의(2차관, 서울청사)◇보도계획12일(일)11:00 뿌리산업 숙련기능 외국인력 확대13일(월)06:00 우리나라 주도로 양자기술 국제표준화 논의13:30 수출?투자 플러스 달성을 위한 통상 과제 추진14일(화)06:00 한-걸프협력회의(GCC) FTA 제7차 공식협상 14:00 제10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 개최(국방부 공동)18:00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 확정(탄녹위·해수부 별도)11:00 2023년 1월 ICT 수출입 동향(과기정통부 공동)11:00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및 엔지니어링 수출 지원사업 통합 공고11:00 수소모빌리티 보급 촉진 시범사업 지자체 설명회15일(수)06:00 1차관, 한-미 협력이슈 및 현안 협의를 위해 미국 방문06:00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간담회 개최06:00 지역난방 이용 취약계층 지원 현장 이행점검06:00 전력공공기관 재정건전화 및 혁신계획 점검06:00 양자기술, 메타버스 등 미래기술 표준화활동 공유17:00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3차 회의(국조실·외교부·대한상의 공동)15:30 규제샌드박스 혁신기업 간담회 개최(국조실·과기부·국토부 등 공동)11:00 섬유패션산업 활성화 지원 개시11:00 중소기업 R&D 혁신제품, 공공구매로 판로 확대21:00 국제에너지기구(IEA) 가스시장?공급안보 장관회의 참석16일(목)10:00 한-중동 정상 경제외교 성과 이행을 위해 민관역량 결집06:00 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 경제사절단 파견06:00 월드클래스기업, 세계 최고의 기술로 수출 플러스 이끈다15:00 철강산업 발전전략 발표11:00 2023년도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 신규과제 공고11:00 2022년 디자인 산업통계 공표11:00 지능형 해외기술규제 대응 정보시스템 오픈17일(금)
2023.02.11 I 김형욱 기자
서부발전, ‘청각장애 소통 앱’ 송민표 대표 등 5명에 체인지메이커상
  • 서부발전, ‘청각장애 소통 앱’ 송민표 대표 등 5명에 체인지메이커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의사소통 앱을 개발한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를 비롯한 5명이 올해 한국서부발전 체인지메이커상을 받았다.한국서부발전이 10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연 제4회 대한민국 체인지메이커상 시상식에서 행사 주최·심사위원 및 수상자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부발전)서부발전은 10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제4회 대한민국 체인지메이커상 시상식을 열고 송 대표를 비롯한 5명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국내 전력 생산의 약 10%를 맡고 있는 공기업으로서 4년 전부터 매년 복지·경제·교육·문화 부문에서 변화를 이끈 혁신가를 찾아 시상해오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와 더나은미래가 후원하는 행사다.송 대표는 청각장애 의사소통 앱 개발을 토대로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 ‘고요한 택시’를 선보인 공로를 인정받아 복지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집·가공 플랫폼 에이아이웍스(aiworks)를 개발해 보행약자에게 노면사진 공유 소셜 서비스를 제공한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 역시 복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밖에 여성·청소년 경제 자립을 돕기 위한 사회적기업 창업 컨설팅을 펼친 이지혜 오요리아시아 대표(경제부문)와 북한이탈청소년의 남한 조기 정착을 도운 김영우 해솔직업사관학교 이사장(교육부문), 하동 지역에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 조문환 놀루와협동조합 대표(문화부문)가 올해 수상자가 됐다.이날 시상식에는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김문식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과장,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주최 측과 수상자 및 가족 60여명이 참여했다. 박형덕 사장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일상의 작은 변화에 관심을 갖고 축적한 혁신 경험을 확산하는 체인지메이커가 필요하다”며 “체인지메이커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관련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0 I 김형욱 기자
한전기술, 원전에 ‘드론 공격’ 방어체계 만든다
  • 한전기술, 원전에 ‘드론 공격’ 방어체계 만든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기술(052690)(한전기술)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드론 공격 방어체계를 만든다.(앞줄 오른쪽 3번째부터) 김용수 한국전력기술 전력기술연구원장과 김종수 ㈜테라디펜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지난 9일 안티 드론 방호체계 분야 기술·사업 협력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기술)한전기술은 지난 9일 ㈜테라디펜스와 ‘안티 드론 방호체계 분야 기술·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한전기술은 원자력을 비롯해 석탄·복합화력발전소를 설계하고 유지·보수, 해체하는 공기업이자 한국전력공사의 그룹사다. 테라디펜스는 능동형 위상배열(ASEA) 레이더 기술을 토대로 10㎞ 이상 범위 내 비인가 무인기나 자살 드론 등을 탐지하고 추적해 무력화하는 안티 드론 방호체계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다.테라디펜스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한전기술이 설계한 원전에 대한 드론 공격에 대한 경고와 위험지역 지정, 대피 유도, 추가 방어 등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한전기술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무인기 침투 사태 등으로 국가 중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발전소에 안티 드론 방호체계를 구축해 국가 안보에 기여하고 관련 분야 신사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0 I 김형욱 기자
인천경제청-오스테드코리아, 해상풍력발전 활성화 업무협약
  • 인천경제청-오스테드코리아, 해상풍력발전 활성화 업무협약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인천광역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과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Ørsted)의 한국 법인 오스테드코리아가 이 지역 해상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해 손잡았다.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청장(가운데)과 최승호 오스테드코리아 대표(왼쪽), 이승준 오스테드코리아 프로젝트 개발 전무(오른쪽)가 지난 9일 인천경제청에서 ‘녹색전환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IFEZ)10일 오스테드코리아에 따르면 인천경제청과 오스테드코리아는 지난 9일 인천경제청에서 ‘녹색전환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현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것이다. 오스테드는 2018년 한국법인을 설립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발전 산업에 뛰어들었다. 2020년 11월 인천 앞바다에 1.6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최대 130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의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한국은 아직 해상풍력발전 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각종 인·허가와 주민과 어업인과의 이익공유 체계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오스테드는 덴마크와 영국, 대만 등 세계 28곳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해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 프로젝트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오스테드코리아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기업에 대한 해상풍력, 즉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의 공급 타당성을 검토하고, 해상풍력 관련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키로 했다. 인천경제청도 기업의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사용을 장려하는 등 이곳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돕는다.최승호 오스테드코리아 대표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그 주변 지역을 한국 재생에너지와 해상풍력발전 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며 “인천경제청과의 협력으로 인천 산업계의 해상풍력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지원하고 지역 내 녹색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탄소중립을 통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서 미래 산업 분야의 초일류 기업 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2.10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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