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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덕근 통상본부장, 아이코닉스 찾아 콘텐츠 수출지원 방안 논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 애니메이션 기획사인 아이코닉스에서 콘텐츠 기업들과 수출 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한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경기도 성남시 아이코닉스(뽀로로 기획사)에서 열린 제13차 범정부 수출현장지원단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13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범정부 수출현장지원단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아이코닉스 사옥을 현장 방문하고 이퓨처, 디토닉, 미라셀 등 이 지역 8개 콘텐츠 수출기업 관계자를 만나 수출 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한다.범정부 수출현장지원단은 정부가 지난 8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마련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 차원에서 매주 수요일 수출기업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전략회의에서 수출지원 강화 방안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단장을 실장급에서 장관급(통상교섭본부장)으로 격상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의 참여도 확대했다.안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서비스 수출실적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서비스 수출기업이 좀 더 간편히 정부의 수출지원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중국·동남아에서 운영해오던 서비스 거점 무역관을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오사카 등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 케이팝 콘서트 연계 전시회를 여는 등 한류를 활용한 한국 서비스 수출 기회를 마련키로 했다. 서비스 기업 대상 수출바우처 지원 한도도 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릴 예정이다.간담회 참여 기업은 ICT, 콘텐츠, 바이오 등 분야 정보제공과 지원 전문성 강화, 수출 인력·교육·자금 지원 확대, 인증 지원 등을 건의했고 지원단은 개별 건의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기로 했다.안덕근 본부장은 “한국 수출이 올 연말까지 역대 최대인 6800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지만 4분기부터 시작한 수출감소와 무역적자 확대 상황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각 부처 협업으로 기업 수출 걸림돌을 제거하고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22년 대한민국 패션대상…장기권 인동에프엔 대표 등 대통령표창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2022년 대한민국 패션대상’을 열고 장기권 인동에프엔 대표와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사장에 대통령 표창을 준다.산업통상자원부·한국패션산업협회가 13일 오후 서울 섬유센터에서 연 2022년 대한민국 패션대상에서 대통령 표창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사장과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장기권 인동에프엔 대표. (사진=산업부)산업부는 13일 오후 서울 섬유센터에서 한국패션산업협회와 2022년 대한민국 패션대상을 연다고 밝혔다.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신진 디자이너 오디션 입상자를 시상하는 자리다.장기권 인동에프엔 대표이사는 한국 여성복 기업으로서 전체 물량의 60% 이상에 국산 원자재를 사용하고 친환경 소재 사용을 늘리며 동반성장과 친환경화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부사장은 1세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지속가능부문 총괄로 친환경·사회공헌 등 ESG 경영 확산 공로를 인정받아 역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이혜미 레터스 대표이사, 김재풍 아이디룩 대표이사는 국무총리 표창을, 장인석 제이스타일코리아 대표이사와 백성국 디마코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조은애 투앤드 대표,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이사, 박병주 나인디자인컴퍼니 대표이사, 김정표 대은어패를 대표, 강필성 원앤원 대표, 김두환 성동패션봉제인연합회 회장이 패션산업 발전 공로로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산업부는 이날 올 5월부터 진행한 올해 K-패션오디션 디자이너 브랜드 시상도 진행한다. 이 행사는 1983년 대한민국 패션대전을 시작으로 40회를 맞는 국내 유망 패션 디자이너 콘테스트다. 올해도 193명의 신진 디자이너가 경합했다.올해 대상(대통령상)은 최경호 홀리넘버세븐 대표가 받았다. 금상(국무총리상)은 김예림 오호스 대표, 은상(산업부 장관상)은 이성동 얼킨 대표, 동상(섬유산업연합회장상)은 이두라 워브먼트 디자이너가 각각 받았다. 허인준·하재경 뉴이 대표, 심윤주·심보한 에임에니지스튜디오 대표, 신한나 한나신 대표, 이영은 프롬웨얼 대표, 이원재 51퍼센트 대표도 장려상을 받았다. 산업부는 본선 진출자 10명 전원에 정부 브랜드 지원 사업 참여 기회와 1억원 상당의 비즈니스 바우처를 지원한다.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패션산업이 친환경화와 디지털 전환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디지털 패션 제작 지원과 인력양성 확대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13일 오후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한국패션산업협회 2022년 대한민국 패션대상 중 펼쳐진 패션쇼 모습. (사진=산업부)
- 이달 들어 수출액 21% ↓…석달 연속 백스텝 밟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0% 이상 감소함에 따라 석 달 연속 수출 역성장 가능성이 짙어졌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다른 업종·국가로 확산하며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이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다. 고유가에 수출 부진까지 맞물리며 역대급 무역수지 적자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반도체·중국 부진 속 12월 수출 20%대 감소1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2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 평균 수출액은 19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8% 감소했다. 수출 감소세는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10월 - 5.7% △11월 -14.0% △12월 -20.8%(10일 기준) 등으로 감소폭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글로별 경기침체로 주력 품목인 반도체업계의 부진이 심화한 데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이달 10일까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7.6% 감소했다. 하강 국면을 맞은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감소 폭은 9월 -4.9%, 10월 -16.4%, 11월 -28.5%로 점차 커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4.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對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6개월째다. 12월 들어선 반도체·중국뿐 아니라 거의 전 업종·국가에서 부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0대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과 승용차, 선박을 뺀 7개 품목의 수출이 전년대비 줄었다. 특히 철강·무선통신기기·컴퓨터주변기기·가전제품 4개 품목은 감소 폭이 40%에 달한다. 국가별로도 미국, 유럽연합(EU) 등 10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액이 모두 감소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고유가·수출부진 맞물려 무역적자 폭도 확대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203억4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3%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으로는 1.6%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3억2100만달러), 가스(22억1500만달러), 석탄(6억76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62억1200만달러로 전년동기(50억4300만달러)보다 23.2% 늘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크게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49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 달 전(20억50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11월 무역적자 규모(70억1000만달러)가 역대 2위였던 걸 감안하면 이달에도 역대급 무역적자 가능성이 크다. 올해 무역수지는 4∼11월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만에 8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수출 부진과 무역적자가 지속하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발표하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수출과 투자에 방점을 찍기로 했다. 경제위기의 돌파구를 수출에서 찾으려는 것이다.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등 주력 산업 수출 강화방안과 함께 해외건설, 중소기업·벤처, 관광·콘텐츠, 디지털·바이오·우주 등 유망 신성장 분야의 수출 활성화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정책적 노력이 얼마만큼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출액이 6717억달러로 올해보다 3.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266억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봤다. 올해보다 상황은 나아지더라도, 당분간 어려움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출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반도체 경기는 당분간 하강을 이어가겠지만 내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과 함께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에 따른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현 메모리 편중에서 비메모리 등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유 가격은 왜 안 떨어지나요[궁즉답]
- Q. 최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4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과거에는 휘발유보다 경유가 리터당 100원 정도 더 쌌는데 가격이 역전된 지 오래입니다. 경유가 비싸도 리터당 100원 정도였던 격차가 어느새 300원 정도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유 가격은 왜 안떨어지나요? 혹시 언제쯤 떨어질지 알 수 있을까요?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무섭게 오르던 휘발유 가격의 고공 행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올 6월 말~7월 초 한때 리터(ℓ)당 2100원을 넘어섰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어느덧 15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12일 오후 현재 ℓ당 1578.73원으로 고점 기준 4분의 3 수준입니다.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ℓ당 1397원을 찍기도 했습니다.하지만 경유차 운전자에게는 ‘남의 일’입니다. 경유차를 살 땐 분명히 경유가 휘발유보다 통상 ℓ당 200원 가량 싸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샌 경유값이 더 비싸진 것을 넘어 그 차이가 200원 이상으로 벌어졌습니다. 이날 오후 현재 경유값은 ℓ당 1809.34원으로 휘발유값보다 230.6원이나 비쌉니다.다양한 요인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정부가 올 7월 유류세를 인하한 게 휘발유-경유 가격 역전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에 각각 ℓ당 820원, 581원의 세금을 물립니다. 경유차가 주로 영업용으로 쓰이다 보니 세금 부담을 낮춰주는 겁니다. 평소 휘발유가 경유보다 ℓ당 200원 가량 낮았던 것도 세금 차이 때문입니다.그러나 세금을 법정 한도인 37%까지 낮춰주다 보니 그 격차가 줄었습니다. 휘발유는 세금이 304원, 경유는 212원 줄었습니다. 역설적으로 휘발유 대비 경유 가격이 92원 비싸진 겁니다. 경유가 지금껏 누렸던 혜택을 덜 받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네요.이것만으론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200원 이상 비싼 현 상황을 설명하기엔 부족합니다. 올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러시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원유 생산국일 뿐 아니라 원유를 정제한 경유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물량은 주로 유럽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유럽이 전쟁에 반대해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러시아가 자원을 무기 삼아 유럽에 복수하는 일이 벌어지자 불똥이 튀었습니다. 유럽이 중동을 비롯한 제3국 경유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겁니다. 경유 수요는 그대로인데 러시아산 경유를 선택지에서 빼버리니 수요가 공급을 못 따라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선박 환경 규제도 단기적으로 경유 수요를 늘리고 있습니다. 선박은 전 세계적 환경 규제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 친환경 연료 선박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장기 계획입니다. 당장은 중유(벙커C유) 선박에 경유를 섞어 황 함유량을 낮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겨울철을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난방용 디젤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급은 줄었는데 수요 증가 요인이 하나 둘 늘어나니 국제 유가 하락에도 경유 가격만은 내릴 줄 모릅니다. 지난 12월11일 서울의 한 주유소 요금표 모습.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휘발유-경유값 역전 현상, 특히 경유차 운전자의 부담은 당분간 어찌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정부가 당장 올해 종료하는 유류세 37% 인하 조치를 해제한다면 그 격차는 100원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격차만 해소할 뿐 경유차 운전자의 부담은 늘어납니다. 휘발유차 운전자 부담이 더 늘어날 뿐입니다. 정부가 경유에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원유 수입 관세를 낮추거나, 이전처럼 화물차 같은 생계형 경유차 운전자에 대해선 ℓ당 1850원 초과액의 50%를 보조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그러나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탄소중립이라는 전 세계적 과제를 앞두고 정부가 경유 소비를 장려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유차 판매량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지만, 도로 위 자동차의 4분의 1은 여전히 경유차입니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의 디젤차 비중은 1~3%뿐입니다.당장은 경유값이 내리기 어렵다고 보고 대비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지 않는 한 당장은 경유 수요-공급을 맞출 수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도 탈(脫) 경유라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경유에 대한 특혜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일시적 오르내림은 있겠지만 경유는 시장에서 조금씩 배제되고 전기·수소가 이를 대체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경유차를 모는 운전자 개개인으로선 앞으로도 경유값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모색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연비 운전하고, 불필요한 운행을 줄이고, 자동차 교체 시점이라면 경유차를 배제해야 할 겁니다.다만, 정부가 신경 써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한국 산업의 핏줄인 화물 부문은 당장 경유를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빠른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중장기 노력과 함께 단기적인 대책도 필요합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은 겨우 끝났지만 이들을 파업으로 내몬 근본 원인인 연료비, 경유값 부담은 여전합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