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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물꼬’ 텄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120조원을 들여 추진 중인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물꼬’를 텄다.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경기도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위치. (사진=용인시)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여주시를 비롯해 이 사업과 관련한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조성과 상생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다.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 120조원 이상을 투입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하고 올 4월부터 산업단지 부지 조성을 시작했다. 그러나 공장에 필요한 용수 공급에 필수적인 여주시와의 협의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곳 공장 가동을 위해선 남한강에서 하루 26만5000t의 용수를 끌어와야 하는데 여주시가 농업용수 부족과 인구소멸을 이유로 관련 시설 구축 인·허가를 내주지 않았다.5년 내 340조원의 반도체 국내 투자 유치를 목표로 내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 역할을 해 왔다. 또 산업부와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을 중심으로 여주시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했고, 여주시는 지난 17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정부와 업계는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2027년 팹(FAB) 준공을 목표로 한 이곳 공사도 차질없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상수도 보호 등 각종 규제에 막힌 여주시의 개발을 위해 폐수 배출이 없는 공장의 신·증설 제한을 현 1000㎡ 이내에서 2000㎡ 이내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팔당상수원 수질 보전을 목적으로 여주시 하수도 보급률도 확대키로 했다. SK하이닉스도 여주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과 여주산 쌀 소비진작, 반도체 인력양성 추진 등 지원사업을 검토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주시는 그 동안 인근 산단 용수시설 설치로 주민 불편을 감내했고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에도 제한이 많았다”며 “정부는 여주시와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 개선과 수질보전 사업 지원 등 가능 여부를 세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충우 여주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다. 정부와 집권 여당, 관계 기관·기업이 여주시에 대한 지원 약속을 보증하는 모양새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관계기관의 대승적 협력으로 국내 최대 반도체 산단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클러스터 조성 상황을 계속 점검해 준공 지연요인을 미리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선제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며 “정부도 국가산단 조성과 특화단지 지정, 우수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인·허가 신속처리 특례 강화를 포함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을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줄 왼쪽부터)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이충우 여주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김성구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가 21일 서울 국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뒷줄 오른쪽부터)방문규 국무조정실장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비롯해 성일종·김선교·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사진=산업부)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1월21~26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1월21~26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왼쪽부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표트르 보즈니 제팍(ZE PAK)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지그문트 솔로쉬 제팍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폴란드전력공사(PGE) 사장이 지난 10월3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민간 원자력발전소 개발계획 수립 협력의향서(LOI) 및 양해각서(MOU)를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주요일정△21일(월)*통상본부장 20~21일 싱가포르 출장10:00 산중위 전체회의(장관·1~2차관, 국회)15:00 반도체 클러스터 상생협력 협약식(장관, 국회)△22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10:00 산중위 법안 소위(통상본부장·1~2차관, 국회)14:30 Vestas CEO 면담(장관, 서울청사)△23일(수)08:00 인구미래전략 차관회의(1차관, 국회)10:00 아이슬란드 장관 접견(통상본부장, 롯데H)10:00 기술사업화 대전(1차관, 롯데타워)14:00 국가품질경영대회(1차관, KINTEX)14:00 건설산업비전 포럼 국제세미나(2차관, 포스코센터)15:00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장관, 마포 나루H)15:00 디자인코리아 2022(2차관, AT센터)△24일(목)10:00 산중위 전체회의(장관·통상본부장·1~2차관, 국회)15:00 민관 기술사업화 얼라이언스(1차관, 연세대)△25일(금)10:00 정책자문위원회(장관, 대한상의)10:00 미세먼지특위(2차관, 서울청사)14:30 캐나다 산업부 장관 면담(장관, 서울청사)◇보도계획△20일(일)11:00 국표원, 수출지원을 위해 4개국과 6건 기술 애로 협상 실시△21일(월)11:00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R&D 투자액 조사 결과11:00 금년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통해 지방 민간투자 및 일자리 창출11:00 한-에콰도르 SECA 8차협상 개최15:0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시설 인허가 협력(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공동)16:30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SDPA) 서명△22일(화)06:00 2022 MDB 프로젝트 플라자 개최11:00 불공정무역조사법 시행령 개정11:00 2022년 전력분야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11:00 인도 산업무역진흥청 특임 차관 면담11:00 2022년 디지털헬스 테크포럼 개최11:00 제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제조 표준을 활용하여 앞당긴다12:00 개학기 초등학교 주변 점검, 위험사항 조치14:30 장관, 글로벌 첨단기업 투자유치 행보△23일(수)06:00 2022 대한민국 기술사업화 대전 개최06:00 통상교섭본부장, 아이슬란드 문화상무부장관 면담06:00 뿌리산업 代를 잇는 우수 뿌리기업 선정11:00 한·영 원전 전문가 한 자리에11:00 대한민국 대표 디자인 종합 박람회, 디자인코리아 2022 개최11:00 제48회 국가품질경영대회 품질혁신 유공자 포상15:00 제3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18:30 2022 대학(원)생 모의 무역위원회 경연대회 시상식 개최△24일(목)06:00 글로벌 환경규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정보 제공11:00 범부처 기술사업화 촉진 전략 논의11:00 커넥티드카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11:00 2022년 10대 나노기술 발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11:00 관계부처 합동 등유 특별점검반 가동△25일(금)06:00 제11회 플라스틱산업의 날 개최10:00 산업부 ‘장관 정책자문위원회’ 개최11:00 제20회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 개최14:30 한-캐나다 산업장관 회담 개최
- 핵심광물 재자원화 활성화 위해 정부·기업·연구소 ‘맞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기업, 연구소가 핵심 광물 재자원화를 위해 손잡는다.핵심 광물 재자원화와 관련한 7개 기관·단체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재자원화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왼쪽 4번째)이 배석한 가운데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 권기영 에너지기술평가원장, 박현철 금속재자원산업협회장, 정승희 비철금속협회 본부장, 전호석 자원리싸이클링학회 부회장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산업부)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사단법인 금속재자원산업협회 등 7개 단체는 이날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K-재자원화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제1차 재자원화 포럼을 열었다. 두 곳 외에 (사)금속재자원산업협회와 비철금속협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리싸이클링학회 5곳이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재자원화는 주요 광물을 포함한 산업·광산 부산물이나 사용 후 제품을 회수·분쇄·선별해 정·제련 등 물리·화학 공정을 거쳐 원료화하는 과정이다. 한국은 천연자원 상당 수를 수입에 의존하는데다 최근 미·중 통상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공급망 위기를 맞고 있어 재자원화를 주요한 핵심광물 공급원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현대차·SK·LG그룹은 지난해 11월 14개 중소기업과 다 쓴 배터리의 재사용과 재제조, 재활용을 위한 동맹(얼라이언스)를 맺은 바 있다.K-재자원화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단체는 핵심광물 재자원화 활성화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관련 활동을 추진한다. 산업부 산하 자원 공기업 광해광업공단은 정보·기술·금융 부문 지원을, 금속재자원화협회는 관련 기업 확대와 기업 간 연계를, 비철금속협회는 재자원화 기업을 수요 기업과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참여 연구원과 학회는 관련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과 관련 연구개발을, 에너지 관련 정부 연구개발 사업을 만드는 준정부기관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재자원화 관련 사업을 기획한다.이날 협약식에는 박일준 산업부 2차관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송기헌·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얼라이언스에 대한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부는 특히 얼라이언스 운영 과정에서 취합한 의견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가칭 재자원화 산업 활성화 로드맵을 마련해 관련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제도 개선과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박일준 차관은 “재자원화 사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민간 주도로 재자원화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융자 지원제도 신설을 검토하고 규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2의 중동 붐’ 일까…26개 MOU 현실화땐 수십조원 ‘오일머니’ 韓으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이 ‘제2의 중동 붐’으로 이어질까.국제 에너지값 폭등에 따른 위기 속 한국 기업들이 ‘오일 머니’를 잡을 수 있는 큰 장(場)이 열렸다. 한국 기업은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한 17일 사우디 정부·기업과 26건의 계약과 양해각서를 맺으며 이 같은 기대감을 더 구체화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 후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현대로템, 네옴시티 철도 MOU…한전 등 그린수소 공장 건설도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 삼성물산, 한국전력 등 20여 기업은 산업부와 사우디 투자부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사우디 정부·기업과 총 26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앞으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주요 협약의 예정 사업비만 조(兆) 단위여서, 본계약으로 이어진다면 도합 수십조원에 이르는 계약 성사가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칼레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자국 매체를 통해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현대로템은 사우디 철도청이 추진하는 2조5000억원 규모 네옴시티 철도 사업을 위해 사우디 투자부와 협력 MOU를 맺었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신도시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5000억달러(6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사업이다.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은 이미 총 12억달러 규모(1조6000억원) 철도 터널 건설 사업을 공동 수주해 놓은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행사에서도 사우디국부펀드(PIF)와 임직원 숙소 1만 가구를 철강 모듈러 방식으로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협력 MOU를 맺었다.한국전력을 비롯한 한국 5개사 대표가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사우디국부펀드(PIF) 대표와 사우디 현지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칼레드 알 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파이살 빈 파드힐 알리브라힘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야지드 알 후메이드 사우디국부펀드 부총재, 이흥주 한국전력 해외원전본부 부사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사진=한전)예정 사업비 65억달러(약 8조5000억원)의 사우디 현지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한국전력(015760)과 한국남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포스코(005490),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PIF와 이를 위한 MOU를 맺었다. 한전은 이를 위해 현지 민간발전사 ACWA파워와도 협력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현지 에너지 기업 알조마히(Al-jomaih)와 열병합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그밖에 롯데정밀화학(004000)과 DK케미칼이 각각 정밀화학과 폴리부텐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을 추진한다. 대우건설(047040)과 효성중공업(298040), 두산에너빌리티(034020)도 현지 건설사 알파나르(Alfanar)와 현지 에너지 설비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에쓰오일은 역으로 울산에서 9조2580억원을 직·간접 투입하는 2단계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 3곳과 이를 위한 설계·조달·시공(EPC) 기본계약을 맺었다.◇바이오·서비스·투자까지…한-사우디 경제협력 분야 ‘확대’양국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에너지·건설에 집중됐던 양국 경제협력 범위를 바이오·농업·서비스 등으로 확대한다.제약사 한국코러스의 모회사 지엘라파와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사우디 투자부와 MOU를 맺고 현지 진출 기반을 닦는다. 소프트웨어(SW) 개발사 와이디엔에스도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과 스마트시티 솔루션 MOU를 맺었다. 또 코오롱글로벌(003070)은 현지스마트팜 합작법인 설립 MOU를, 비피도는 현지 프로바이오틱스 생산 협력 MOU를 맺었다. 한국벤처투자도 사우디벤처캐피털과 손잡고 양국 스타트업 지원 협력을 모색한다.이 같은 양국 경제협력 범위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참여 확대, 더 나아가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12조원을 들여 원전 2기 건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올 5월 한국과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에 참여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현재는 미국이 사우디의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상황이지만 한·미 원전 동맹 등을 활용해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수소나 원전(SMR) 등 에너지와 방위산업,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라는 소통 채널을 통해 이를 구체화하기로 했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한-사우디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쌓은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상호 호혜적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며 “정부도 양국 협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40조' 투자 보따리 푼 빈 살만..韓·사우디 26건 계약·MOU 체결
- [이데일리 이준기 김형욱 박태진 기자] “1970년대 제2의 중동 특수에 필적하는 대규모 해외사업을 수주할 계기가 될 것 같다.”(재계 고위 관계자)재산만 2조 달러(약 2850조원)로, ‘모든 게 가능한 사나이’(Mr. Everything)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재계가 약 300억 달러(40조1850억원)의 투자 잭팟을 터뜨렸다.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17일 사우디 현지매체 아샤르크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규모의 양국 기업 및 정부 간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공개했다.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 중인 빈 살만 왕세자의 최대 숙원사업인 5000억 달러(약 662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발(發) 제2의 중동붐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86세 고령인 살만 국왕을 대신해 사실상 국정을 총괄하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과 환담 오찬 일정을 마친 뒤 떠나기 전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재계와 정부,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주요 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새벽 입국후 오전에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갖은 후 묵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자리를 옮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차담회를 했다. 이를 계기로 체결된 총 26건의 계약·양해각서에는 스마트시티, 고속철도, 에너지, 제조 등 전 산업분야가 망라됐다. 이 중 6건은 우리 기업과 투자부 간, 17건은 공기업을 포함한 우리 기업과 사우디 기관·기업 간, 나머지 3건은 사우디가 실질적 대주주인 에쓰오일(S-Oil)과 국내 건설사 간에 이뤄졌다. 사업비만 조(兆) 단위인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만 40조원을 넘어선다.일례로 울산 2단계 석유화학 사업(샤힌 프로젝트)을 추진하는 에쓰오일이 국내 건설사 3곳(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과 체결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은 70억 달러(약 9조2580억원)로,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빈 살만 왕세자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초대형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들이 뛰어든다. 삼성물산 등은 65억 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하는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에서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 양국 지도자 차원에서 다양한 실질협력을 총괄, 조정키로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했다. 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양국은 강점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미래를 내다보고 우주·관광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협력이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제2중동붐…사우디, 한국과 40조원 규모 프로젝트 추진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김형욱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기업들과 300억달러(약 40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다.로이터는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날 사우디 매체 아샤르크TV 인터뷰를 통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0시 3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접하고 있다. (사진=AFP)이날 양국 정부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한국의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6건은 한국 민간 민간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 간, 17건은 한국 기업과 사우디 기관·기업 간, 3건은 사우디가 투자한 기업과 국내 건설사 사이의 계약이다.현대로템(네옴시티 철도)과 롯데정밀화학(화학 분야), DL케미칼(합성유 공장 설립), 지엘라파, 시프트업은 사우디 투자부와 각 분야 협력 MOU를 맺는다. 또 삼성물산은 사우디국부펀드와 모듈러 사업 협력과 그린수소 개발 협력 MOU(5개사 컨소시엄)을 체결한다. 이와 연계해 한국전력은 사우디 민간 발전사 ACWA 파워와 그린수소·암모니아 협력 계약을 맺는다. 사우디 현지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MOU다. 한전은 이와 별개로 현지 에너지 기업 알조마히(Al-jomaih)와 열병합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대우건설(석유·가스·석유화학 프로젝트)과 효성중공업(가스절연개폐장치 제조법인 설립), 두산에너빌리티(주조·단조 공장 건설 추진 합의)는 현지 건설사 알파나(Alfanar)와 현지 사업에 나선다.에쓰오일은 2단계 샤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국내 3개 건설사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맺는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 최신 석유화학 설비를 건설·가동하는 것으로 총 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 빈 살만 방한 맞춰…20여 韓기업 사우디 대형 프로젝트 ‘시동’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맞춰 20여 한국 기업이 최대 수십조원으로 추산되는 사우디 현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에쓰오일도 7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2단계 샤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건설사들과 손잡는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영접 후 귀빈실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 = 총리실 제공)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열고 총 26건의 양국 기업 및 정부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이들 기업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한다.현대로템(064350)(네옴시티 철도)과 롯데정밀화학(004000)(화학 분야), DL(000210)케미칼(합성유 공장 설립), 지엘라파(제약 분야), 시프트업(게임 분야)은 사우디 투자부와 각 분야 협력 MOU를 맺는다. 또 삼성물산(028260)은 사우디국부펀드(PIF)와 모듈러 사업 협력과 그린수소 개발 협력 MOU(5개사 컨소시엄)을 체결한다. 이와 연계해 한국전력(015760)은 사우디 민간 발전사 ACWA 파워와 그린수소·암모니아 협력 계약을 맺는다. 사우디 현지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MOU다. 한전은 이와 별개로 현지 에너지 기업 알조마히(Al-jomaih)와 열병합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대우건설(047040)(석유·가스·석유화학 프로젝트)과 효성중공업(298040)(가스절연개폐장치 제조법인 설립), 두산에너빌리티(034020)(주조·단조 공장 건설 추진 합의)는 현지 건설사 알파나(Alfanar)와 현지 사업에 나선다.그밖에 코오롱글로벌(003070)(스마트팜 합작법인 설립)과 비피도(238200)(프로바이오틱스 생산), 비엠티(086670)(산업용 피팅·밸브 생산), 메센아이피씨(재활용 플랜트 설립), 터보윈(전기 컴프레서 제작 합작법인), 유바이오로직스(206650)(백신·혈청 기술이전), 동명엔지니어링(엔제니어링 서비스), 한국벤처투자(KVIC, 스타트업 지원), 청수산업(환경 기술협력), 자일자동차(상용차 생산), 와이디엔에스(스마트시티 솔루션) 등이 현지 기업과 협력 계약 혹은 양해각서를 맺는다.에쓰오일은 2단계 샤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국내 3개 건설사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맺는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 최신 석유화학 설비를 건설·가동하는 것으로 총 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산업부는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전통적인 에너지·건설 분야를 넘어 조선, 자동차, 바이오, 청정에너지,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등 전방위로 확대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창양 장관은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하는 가운데 한-사우디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쌓은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상호 호혜적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며 “양국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표 외에 와이디엔에스가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처와 스마트시티 솔루션 MOU 체결. (표=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