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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사업권 장사 논란’ 새만금 풍력사업 양수인가 철회 착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북대 S교수 일가가 사업권을 팔아 막대한 시세 차익을 낳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새만금 4호 해상풍력발전 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인가 철회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들이 이 과정에서 허위자료도 제출했다고 보고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재발 방지책을 내놓기로 했다.새만금해상풍력단지 조감도 (사진=새만금개발청)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부 전기위원회 사무국을 비롯한 전문가 조사단 사실조사 결과, 이 사업과 관련해 5건의 위반사항을 확인했다며 내달 여는 전기위원회 본회의에 인가 철회안을 상정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산업부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S교수는 본인이 최대주주인 ㈜새만금해상풍력을 통해 2015년 12월 산업부로부터 새만금 4호 해상풍력발전 사업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엔 이 사업권을 특수목적법인(SPC) ㈜더지오디로 넘겼고, 올 8월 이곳 주식 84%를 5000만달러(약 662억원)에 태국계 기업인 유한법인 조도풍력발전에 넘긴 후 산업부에 주식취득 인가신청을 했다. 결국 자본금 1000만원으로 만든 더지오디가 처음에 따낸 사업권 만으로 100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보게 된 것이다.산업부 전기위원회는 앞선 9월 본회의에서도 조도풍력의 더지오디 주식취득 인가신청 관련 자료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심의 연기를 결정했는데, 이후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체 조사단을 꾸려 사실 확인에 나섰다.산업부 조사 결과 조도풍력발전이 더지오디 지분을 인수하겠다며 낸 신청서에 여러 위반 의혹이 있다고 판단했다.더지오디는 우선 새만금해상풍력으로부터 사업권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낸 지분변경 계획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았다. KB자산운용(33%), 한국수력원자력(14%), 엘티삼보(10%), 제이에코에너지(6%) 등의 지분투자를 받겠다고 했는데, 이들 기업 모두 이 계획에 불참하거나 지분을 매각하고 철수했다.더지오디는 오히려 S교수가 최대주주로 있는 ㈜새만금해상풍력이 지분 44%를 산업부 전기위 인가 없이 취득하며 최대주주가 됐고, 역시 산업부 인가가 나기도 전에 지분 84%를 조도풍력발전에 넘겨놓고, 사후에 ‘취득 예정’이니 이를 인가해달라며 허위 서류를 제출했다. 산업부 조사단은 이보다 앞서 새만금해상풍력이 발전사업 허가를 받고 이 사업권을 넘기는 과정에서도, 새만금해상풍력 주주 현황을 허위 신청하고 사전 개발비를 부풀려 제출한 것으로 판단했다. 새만금해상풍력은 발전사업 허가 신청 때 S씨 지분이 100%라고 했으나 이후 S교수를 비롯한 S씨 일가가 참여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고, 회사는 당시 최대 주주를 확인할 수 있는 주식등변동상황명세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또 새만금해상풍력은 사업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사전 개발비가 145억5000만원 들었다고 했으나 조사단은 실제 들어간 비용을 제출한 액수의 약 70%인 98억9000만원 수준으로 판단했다.(표=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더지오디가 새만금해상풍력으로 넘겨받은 사업권 인가 자체를 철회키로 하고 이를 더지오디에 사전 통지키로 했다. 또 이달 말 청문 절차를 거쳐 내달 중 전기위원회 본회의에서 확정 여부를 결정한다. 더지오디의 사실상 유일한 가치인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산업부는 또 이들 기업이 허위자료 제출로 전기위 심의를 부당하게 방해했다고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경찰에 수사 의뢰도 검토키로 했다. 고발 검토 대상은 새만금풍력발전과 더지오디, 조도풍력발전 3곳이다.산업부는 이와 함께 전기사업법 개정을 통해 발전 사업권 인가 과정에서 주요 사항 미이행 땐 허가를 취소하는 등 제재 규정을 신설하고 사후 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또 이번처럼 실제 사업 추진 역량이 없는 사업자가 사업권을 확보해 큰 이익을 보는 것을 막고자 허가 심사기준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기위 사무국 인력도 강화한다.
- 반도체 장비 ASML, 화성에 재제조센터 착공…2025년 가동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기업인 네덜란드 ASML이 16일 경기도 화성시에 재제조(remanufacturing) 센터와 트레이닝 센터를 포함한 뉴 캠퍼스를 착공했다.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독점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외관.(사진=산업통상자원부)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ASML은 이날 이곳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했다. 착공식에는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최고경영자(CEO)와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지사,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화성을), 수요기업 관계자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ASML은 최첨단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노광장비란 웨이퍼에 설계한 회로 패턴을 그리는 장비다. 광원 파장이 짧을수록 더 미세한 공정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기업에는 꼭 필요한 파트너인 셈이다.ASML은 지난 2020년부터 관련 계획 검토에 착수해 지난해 11월 2025년까지 총 2400억원을 들여 이곳에 1만6000㎡ 규모 뉴 캠퍼스를 짓는 계획을 확정했다. 산업부와 경기도도 이에 필요한 규제 개선을 지원했다.이곳에는 심자외선(DUV)·국자외선(EUV) 노광장비와 관련 부품을 재제조하는 시설, 그리고 첨단 기술 교육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재제조란 수명이 다한 부품을 분해, 세척, 검사, 수리 후 조립해 신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만드는 것이다.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자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어 국내외에서 확대되는 추세다.산업부는 특히 ASML을 비롯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SML)과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등 세계 반도체 장비 상위 4대 기업이 차례로 국내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증설키로 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이들 기업의 국내 투자 확대는 국내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문동민 실장은 “산업부는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을 통해 첨단기업 투자유치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ASML과도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해 협력 채널을 유지하고 필요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 2023시즌 코칭스태프 확정...피칭퍼포먼스 코치 신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2023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한화 구단은 14일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하고 공식 발표했다.1군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필두로 경험이 풍부한 국내 코칭스태프 영입을 통해 변화를 꾀한다.수베로 감독의 요청에 따라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김남형 타격코치, 박윤 타격보조코치, 전상렬 1루/외야 코치, 대럴 케네디 주루/작전 코치 등은 지난해 보직을 유지한다.여기에 전력분석원 시절부터 수베로 감독과 시프트 등 수비 전반에 대해 논의했던 최윤석 전 퓨처스 수비코치가 1군 수비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수석코치 이대진 코치를 비롯해 박승민 불펜코치, 김정민 배터리 코치 등 국내 리그 경험이 풍부한 코칭스태프도 합류했다.새로운 변화는 1군 피칭 퍼포먼스 코치의 신설이다. 손혁 단장 부임 후 투수 파트 강화를 위해 신설한 피칭 퍼포먼스 코치는 각종 데이터의 현장 적용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자리로 전력분석파트와 현장 간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전력분석원부터 1군 불펜 코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데이터 생산과 적용을 훌륭히 수행했던 이동걸 코치가 피칭 퍼포먼스 코치를 맡게 됐다.퓨처스팀은 최원호 감독 체제를 유지하며 육성 작업을 이어간다. 박정진 투수코치, 마일영 불펜코치, 정현석 타격코치, 이희근 배터리코치, 추승우 작전/주루코치, 고동진 1루/외야 코치가 보직을 유지하게 됐다.퓨처스 수비코치이던 최윤석 코치의 이동에 따라 지난해 잔류군 수비코치를 담당하던 남원호 코치가 퓨처스 수비코치로 이동한다.잔류군은 최근 영입한 김성갑 총괄코치가 수비코치를 겸직하며 윤규진 투수코치, 이상훈 타격코치가 지난해에 이어 보직을 이어간다. 배터리코치로 정범모 코치가 새롭게 영입됐다.트레이닝 코칭스태프는 이지풍 총괄 트레이닝 코치를 중심으로 1군 김형욱, 김연규, 최우성 코치, 퓨처스 김재민, 서진영 코치, 재활군 배민규, 김소중 코치가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