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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원, 2025년까지 원전 ‘디지털 트윈’ 구축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2025년까지 원자력발전소(원전)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원전 종합 상황대응 역량을 키우는 데 활용한다.한국수력원자력이 27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연 ‘디지털트윈 산학연 기술교류 워크숍’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한수원은 27일 본사 인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디지털 트원 산·학·연 기술교류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계획 추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디지털 가상 공간에 쌍둥이처럼 현실과 똑같은 사물을 구현하는 개념이다. 가상 공간에서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함으로서 그 결과를 미리 예측한다는 취지다. 특히 원전산업 실제 실험에 제약이 많은 산업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를 끌고 있다.현재 국내 24개 원전을 운영하는 한수원 역시 지난해 원전 실시간 운전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부터 원전 종합 상황을 아우르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에 나섰다. 2025년까지 구축을 마치고 발전소 감시와 진단, 정비, 운영을 더 정밀화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이날 워크숍에는 박상형 경영부사장을 비롯한 한수원 경영진과 실무자, 외부 전문가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트윈 기술 관련 정보를 교류했다. ‘포노사피언스’의 저자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의 강의에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서울대,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발전소 정비 공기업) 등 전문가가 자사 디지털 트윈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황주호 사장은 “한수원은 앞으로 혁신형 소형 모듈원자로(SMR)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분야, 원전 해체에도 디지털 트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관련 기술 선점으로 해외 원전 수출 경쟁력도 더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OECD 한국NCP, '2017년 크레인 사고' 삼성重에 책임경영 권고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삼성중공업(010140) 크레인사고와 관련한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이의신청 사건이 피해자 측과 사측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종결됐다. OECD 한국 연락사무소(NCP)는 이 대신 사측에 책임경영 권고 내용을 담은 최종성명서를 발표했다.지난 2017년 5월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크레인 충돌 사고 모습. (사진=뉴시스)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 연락사무소(NCP)는 이 건과 관련한 사건에 대한 조정결과를 이날 발표했다.2017년 5월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이뤄지던 해상구조물 모듈 건조 현장에서 크레인 충돌로 하도급 근로자 6명이 죽고 2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져 창원지법이 올 6월 삼성중공업에 벌금 2000만원, 하도급 기업 대표에게 징역 10개월과 집행유행 2년을 선고한 바 있다.지역 사회·법조단체로 이뤄진 노동자지원단은 국내 소송과 별개로 지난 2019년 3월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공동 시공사(테크닙FMC·토털), 이 구조물을 발주한 노르웨이 기업(에퀴노르)를 OECD NCP에 진정했다. 이들이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중 인권책임경영 조항을 위반했다는 것이다.38개국 경제기구인 OECD는 다국적기업이 각국에서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비회원국을 포함한 50개국에 NCP를 설치, 진정 건에 대해 검토하고 중재 등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도 2001년 NCP를 설립하고 산업부 투자정책관을 포함한 8명의 위원이 안건을 심의·의결해오고 있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국제적 위상 때문에 다국적기업에 직·간접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NCP는 지금껏 총 27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한국 NCP는 이 사건도 접수 후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조정절차를 진행하는 등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신청인 측은 기업이 크레인 충돌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관리자가 작업지휘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으나, 삼성중공업은 당시 담당자의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은 인정했으나 각종 절차 규정에 사고 예방대책이 이미 포함돼 있었으며, 작업자 업무과실이 사고 원인이라며 사측의 직접 책임을 부인했다.한국 NCP는 당사자 간 최종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날 위원회 차원의 최종성명서를 채택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최종성명서에는 사측이 추가 피해자 확인 땐 구제 조치에 나설 것, 또 산업안전사고에 대한 구제조치 방안 수립과 기존 사고방지 대책의 성실한 이행, 6개월 후 권고사항에 대한 추진 실적을 제출하라는 권고사항을 담았다. 앞선 사건에 대한 사측의 잘잘못을 따지는 대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라고 권고한 것이다.한국 NCP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종영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양측이 그동안 성실히 조정절차에 참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가 기업 책임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삼성중공업 측이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 "가까운 사람 둘만 있으면, 그게 행복이죠"[2022 W페스타]
- [이데일리 김형욱 이광수 이용성 기자] “그저 마음이 편안하고 가까운 주변 사람과 그럭저럭 잘 지내면 그것이 행복이다. 2~4명이면 충분하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 기조강연에서 “행복은 잠깐 스쳐 가는, 마음이 뜨거워지는 찰나의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많은 사람이 행복을 어떤 지점에 이르면 오는 ‘상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순간’이며, 본인과 가까운 주변이 그 행복한 ‘마법의 순간’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트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오 박사는 2020~2021년 한국 사회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오 박사는 “인간은 다른 사람과 자연환경 등 주변에 많은 것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본능적인 기질이 있다”며 “하지만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람끼리 상호작용할) 혼자 있을 때의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 같은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방법으로 가까운 2~4명의 가까운 주변과의 건강한 애착 관계 형성을 꼽았다. 오 박사는 “사람은 중요한 사람과 잘 붙어 있지 않으면 외로워진다” “생존과 행복을 유지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애착 대상은 부모, 청소년기에는 부모와 친구, 결혼 이후엔 배우자·자녀와 잘 지내는 것이 행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오 박사는 이를 위해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내가 바라보는 내가 있고, 타인이 바라보는 내가 있지지만 이 차이를 크지 않게 일관된 나로 통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소셜 네트워크(SNS)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나 자신을 통합하지 못하면) 타인의 SNS 계정을 보고 나를 비교하게 된다”며 “부분의 합이 ‘나’인데, 타인의 삶과 나의 부분을 나눠서 비교하면 가치가 없게 느껴지고 자존감이 떨어져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올해 W페스타는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주제로 오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와 기업인, 방송인이 나서 발표하고 토론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나를 스스로 사랑하고 가족 등 가까운 주변과 잘 지내는 게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역설했다.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좋은 사람과의 식사를 행복의 주요 자원으로 꼽았다. 곽정은 메디테이션랩 대표는 내 몸 그대로를 바라보는 내 몸의 주인이 될 것을 제언했다. 왼손 절단 사고를 경험한 피트니스 선수 겸 인플루언서 ‘윤너스’ 김나윤 씨는 “타인의 기준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아이가 낳으면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는 게 아니라 정말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나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정부가 다 책임질 순 없지만 국민을 안심시키고 행복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렵고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것이 행복의 공식”이라며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누군가 행복하느냐고 물었을 때 주저치 않고 ‘예’라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 최가림 펫트너 대표, 이진주 티빙 ‘환승연애’ PD, 최명화 블러썸미 대표, 배우 최수종이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관계-우리 사이의 N차 방정식’ 주제로 발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곽재선 “그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행복”[2022 W페스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 행복은 물질도 지위도 아닙니다. 그저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것, 힘들고 어려워도 그 일에 성취감을 느끼는 게 제겐 행복입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트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올해 11회 째를 맞은 W페스타는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 걸음으로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주제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 행사는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주제로 열렸다.곽 회장은 2003년 KG케미칼(구 경기화학)을 인수를 시작으로 KG이니시스, KFC코리아, KG스틸(구 동부제철), 할리스커피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10여 계열사를 갖춘 현 KG그룹 체제를 구축했다. 올 들어 경영난에 빠져 있던 쌍용차 경영권을 인수해 회장으로 취임했다.그는 “사실 가족사가 늘어날 때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일 생기고 피곤하다. 어떤 사람은 제게 ‘왜 그렇게 일을 벌이냐’고 얘기한다. 그렇게 살아서 행복하냐는 생각이 깔린 것 같다”며 “내가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다른 얘기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이게 (내게는) 행복”이라고 부연했다.곽 회장은 이날 행사의 주제인 행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참 오랫동안 수많은 철학자와 사상가, 종교인, 예술인이 명예나 돈, 장수가 아니라 행복이란 가치에 매달렸다”며 “행복의 가치는 국적이나 남녀, 재물을 따지지 않고 누구나 다가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행복의 공식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며 “어떤 사람은 좋은 관계, 어떤 사람은 마음 다스리기나 건강, 자존감 높이기를 필요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결국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하는 순간이 행복한 것”이라며 “누군가 ‘행복하냐’라고 물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예’라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신 탄소기술 한자리에..‘카본코리아 2022’ 개막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신 탄소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26일 서울에서 열린다.산업통상자원부가 26~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여는 ‘카본코리아 2022’ 주요 전시품.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26~28일 서울 코엑스(C홀)에서 ‘카본코리아(Carbon Korea) 2022’를 연다.카본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탄소 소재 융·복합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연례 탄소 소재 전시회·컨퍼런스다. 올해는 ‘우주·항공, 탄소산업의 퀀텀 점프 기회로’란 주제로 사흘 간 열린다. 탄소산업진흥원과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가 주관한다.올해 전시회에는 78개 기업이 참가해 탄소섬유와 인조흑연, 활성탄소,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인조흑연 등 6대 탄소소재와 이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우주·항공·방산 특별관에선 한화(000880)가 나로호 발사체 부품을, 대한항공(003490)이 중고도 무인기를 소개한다. 수요산업관에선 일진하이솔루스(271940)가 수소저장용기를, 코웨이(021240)가 탄소소재를 활용한 정수기·청정기용 고효율 필터를 소개한다.전북도와 경북도도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한솔케미칼(014680), 삼양사(145990)(이상 전북), ㈜카보랩, 워머스㈜(이상 경북) 등 자사 관련 기업의 주력제품·기술을 소개한다.27일에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전문가가 참여해 탄소중립을 위한 탄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테크포럼도 열린다. 권이균 K-CCUS추진단장과 이재우 카이스트 교수를 비롯해 볼커 식 미국 미시건대 교수, 월터 이버스 벨기에 앤트워프대 교수, 디후아 왕 중국 우한대 교수 등이 이산화탄소 탄소소재화에 대해 발표한다. 탄소산업진흥원은 이 포럼을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첫날인 26일 오전엔 이용필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조경태·한병도·김성주 의원 등 주요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을 연다.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탄소소재 사용한 항공기 기체 구조물 개발 사업 추진 공로로 정현보 대한항공 상무에게 대통령 표창을 한다. 또 이은숙 제이앤티지 부사장에게는 국무총리 표창을, 신윤종 신성소재 대표이사를 비롯한 5명의 산업 발전 공로자에겐 산업부 장관 표창을 한다.이용필 산업부 국장은 “우주항공 분야 탄소소재 글로벌 시장은 2030년 약 475억달러(약 68조원)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우리도 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